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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DR.Congo 김동현단원이 전하는 현장 스케치] 키상가니(kisangani) 시내 투어

* 키상가니(kisangani) 시는 현재 KVO 진료소를 운영하며 말라리아 질병퇴치 사업을 하고 있는 있는 지역으로,
수도 킨샤사(kinshasa)에서 비행기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 날 아비사(KVO 콩고민주공화국 지부장)씨께서 제게 시내 투어를 시켜주겠다 하셔서 약속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기분 좋게 진료소로 갔습니다.
거기서 만난 투어 참가자들은 Yangambi 대학의 Mr. Kombele Raw bank 키상가니 지점장인 Mr. Ajeesh 의 가족이었습니다.

첫 번째 장소는 소텍스키의 병원이었습니다. 병실과 진료실을 돌아보고 자리를 옮겼습니다.
4개 병실로 총 24명이 한 번에 입원할 수 있고 1인실이 1개 있습니다.
저의 눈에는 허름하기 짝이 없는 곳이었는데 콤벨레씨( Mr. Kombele)는 연신 “very good.” 하시며 감탄하시더군요.
시야가, 어느 쪽이 더 넓고 더 옳다를 떠나서, 참 다릅니다. 이 곳에서의 소요시간은 10.

두 번째 장소는 맥주 공장이었습니다.
담장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만 보았는데 규모는 아주 컸습니다.
키상가니에 이런 큰 시설이 있구나 싶어 내심 놀란 부분이었지요.
그 외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다음 장소를 기대하며 다시 출발했습니다.

두 번째 장소는 아비사씨의 어머님 댁이었습니다.
어머님과 모두 함께 사진을 한 장 찍고 그 곳을 떠났습니다그리고 투어를 마쳤습니다.
아비사씨께서, 넓은 키상가니를 모두 돌아보려면 사흘은 족히 걸린다고 하시며 다음에 계속 하자고 하며, 같이 집에 돌아오니 12시 정각(pm)이더군요
투어가 다소 희안하지요? 저는 아지쉬씨의 가족과 한 차를 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아지쉬씨가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납니다.

부인께 영어로 하신 말씀인데, “Now we go home. Lunch at home.” 입니다. “우리 이제 집에 갑니다, 집에 가서 점심 먹어요.”라는 그 평범한 말이
옆자리에서 본 그분의 표정과 묘하게 겹치며 이렇게 해석이 되더군요. “집에 가서 밥이나 먹읍시다.” 집에서 혼자 점심 먹으면서 킥킥대며 웃었습니다.
그분도 저와 똑 같은 심정이셨나 봅니다.

별도로, 오전 중에 제가 찍은 키상가니 풍경 몇 컷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제 시선은 조금 다른 곳에 있었거든요.
 

 


 
조포 다리(tshopo bridge)입니다. 지난 전쟁 중에 우간다군와 르완다군이 번갈아 가며 만행을 저질렀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키상가니의 남자들을 붙잡아 목을 베어 이 곳에 매달았다고 합니다. 수 천 명의 희생자가 세상을 떠난 곳입니다. 그것이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았네요.
 



이것은 무엇일까요크게 확대해서 보셔도 모르시겠다면 다음 사진을 보시지요.
 





 
골망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까? 바로 모기장입니다.
우리 모기장들 중에서도 몇몇은 분명 용도 변경될 것입니다. 그걸 가능한 한 줄이는 것도 우리 일이지요.
 
 


키상가니의 주택가의 거리 풍경입니다. 이곳은 그래도 여유가 있는 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아비사씨의 어머님이 거주하고 계시다는 이유로 그런 억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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