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인쇄

[해외][에티오피아] 13월의 태양이 떠오르는 나라, 에티오피아에 도착한 첫 주

작성자: 이 경헌 단원



새벽 어스름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각자 마음속에 그려왔던 기대보다 훨씬 장엄한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배경으로 몇 장의 인증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밝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공항까지 우리를 마중 나온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우리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만 했다. 한국에서 사진을 통해 그의 얼굴을 익혀두었기에 자신만만한 우리였지만 막상 도착하니 동양인의 시점 - 비슷해 보이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를 찾기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전화번호가 적혀진 쪽지를 들고 누군가에게 핸드폰을 빌리기 위해 두리번거리던 우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가 바로 우리가 기다리던 KVO 현지 지부장 Ato, Mikias였다.

차에 올라타고 겨우 한숨을 돌린 내가 How did you notice us? 라고 물어보니 That’s easy 라고 대답하는 그. 우리 쉬운 여자 아닌데…….(아재개그) 이미 대구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서 4시간, 인천공항에서 아디스아바바 공항으로 오는 데 16시간, 20시간 이상을 뜬눈으로 보낸 우리로서는 힘들만도 한 일정이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눈은 말똥말똥해져만 갔다.


창밖으로 보이는 에티오피아의 모습, 왼쪽엔 교통 정체로 오른쪽에는 말 정체로 혼란스러운 모습. 이 두 가지의 모습이 공존하는 나라!


비쇼프투 KVO지부의 전경. 급식이 시작되면 아이들로 북적일 급식소의 모습.

달러를 비르(에티오피아 화폐)로 환전하고 다양한 식료품을 사는 모습. 달걀은 최상품을 구입하였는데 요리를 한다고 세 개를 깨었는데 셋 다 쌍란! 엄청 이득!

* 참고 : 바나나는 한 손에 30비르 정도 하는데 이 정도면 한화 16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저희의 예상보다 식료품이 비쌀 때가 많아 아프리카의 물가가 이 정도인가 놀라고는 합니다. 특히 공산품의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비싼 것도 많습니다. (플라스틱이나 신발 등등)

단원들이 머무는 사택 내부의 모습. 사람이 산 지 오래 되었기에 바닥 청소를 두세 번 한 후 짐을 풀기 시작.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분나로컬 음식점에서 처음으로 마시는 모습

* 참고 : 전통커피는시나라고 불리는 작고 예쁜 잔에 커피를 따라 마십니다. 원래 커피 세레모니를 할 때에는 시나에 따라주는 커피 3잔을 연거푸 마시지만 곳곳에 펼쳐져있는 길거리 커피집에서는 그냥 1잔을 사서 마실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주식 인젤라' 첫 도전기 

시끌벅적한 토요일 오픈마켓의 모습.


현지인들이 인젤라라는 전통음식을 먹고 있어 함께 기념촬영
* 참고 : 에티오피아는 다른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권하며 직접 입에 넣어주는 것이 굉장히 보편적인 문화라고 합니다. 저희도 처음에 저 여성분들이 인젤라를 입에 대뜸 넣어주셔서 놀라기도 했지만 맛있어서 세 입이나 더 얻어먹었다는 전설.

▽한국에서는 커피를 마시지 못했던 나(이경헌 단원)의 커피 사랑! 역시 커피는 에티오피아 커피. 

코멘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