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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세잎 클린테이블 관련 바자회를 마치며 느낀점


작성자: 유봉여중 3학년 조정은

뜨거운 태양의 기운 속에서도 바자회 준비를 하였다. 방학을 맞아 춘천 민재의 키친에서 매달 열리는 벼룩시장에 우리 동아리도 참가하기로 한 것이다. 제일 먼저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리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세잎클로버 유봉여중” 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붙였다. 그리고 이 활동의 목적을 알리려고 “베푸는 삶을 시작합시다” 라는 문구를 함께 붙이니 장식효과도 있으면서 우리들이 이 활동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였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유봉여중 학부모님들, 학생들, 또한 우리들이 직접 만든 쿠키, 머리끈, 스카프 석고 방향제 등 다양한 제품을 후원 받고 보니 '마음씨가 따뜻한 분이 이렇게도 많은가?' 라는 생각이 들어 내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이 많은 물건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하나는 가격을 조금 높게 책정하여 후원해 주신 분들의 정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가격을 조금 낮게 책정하여 소비자들과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나누어 쓴다는 기부 정신으로 파는 것이었다. 우리 동아리원들의 선택은 후자였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이와 나누어 쓰겠다는 정신! 세잎클로버 답다. 

 가격표도 다 만들고 나니 이제야 바자회 느낌이 물씬 풍겼다. 손님이 몇 분 오시고, 두세개씩 사가시니, 이 돈이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쓰여질거라는 생각에 더 많이 팔아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엄마 친구분이 오셔서 석고 방향제의 장점(가습,제습 효과가 있고, 향수를 뿌리면 다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5개 정도 사가는 모습을 보니 우리 모두 뜻깊은 일을 하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하였다. 비록 날씨가 덥고 휴가철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른 물건을 파시러 나오신 분들께 홍보하여 7만원이라는 놀라운 기부액수가 나와 이때는 정말 내가 땀 흘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학교에서 활동한 클린테이블은 사진을 찍어 기부금을 마련했다면 이건 우리가 직접 물건을 팔며 활동하여 단시간에 많은 성과를 낸 것 같다. 그러나 학생들이 하기에는 학교에서 한 사진찍기 활동이 접근성이 좋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활동은 나에게도 다른이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줬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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