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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아프리카에서 심은 아보카도 이야기






"아프리카에서 심은 아보카도"



DR 콩고 김초롱 ODA 인턴






안녕하세요. 김초롱 인턴입니다 ^^ 오늘은 제가 지난 2013년 8월부터 키우고 있는 아보카도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아보카도를 이곳 DR콩고에 와서 처음 맛보게 되었습니다. KVO 말라리아 센터의 경비원인 장피에(Jean pierre)씨가 저에게 자신의 농장에서 키운 아보카도를 먹어보라며 선물로 준 이후로, 매일 2개 이상씩 먹을 정도로 아보카도의 고소한 맛에 푹 매료되었습니다.  

아보카도는 맛과 더불어 피부노화예방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유명한 화장품 회사의 CF의 문구였던  ‘아보카도.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 하세요.’ 가  한동안 유행하기도 했었죠~ 이곳 DR콩고에서는 맛과 영양을 갖춘 좋은 품질의 아보카도를 한 개당 단 200프랑(한화 약 200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식비의 대부분이 아보카도 구입에 해당할 만큼 아보카도의 고소함에 푹 빠져있던 어느 날, ‘내가 직접 아보카도를 키워보면 어떨까?’ 라는 호기심을 시작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보카도를 키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2013년 8월 21일 직접 실행에 옮겨 현재까지 약 5개월 동안 아보카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보카도를 키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아보카도 씨앗, 물, 충분한 일조량 그리고 기다림의 시간만 있다면 어느 곳에서든지 아보카도를 재배할 수 있습니다. 




▲ 2013년 8월 21일

위의 사진처럼 아보카도 씨앗을 이쑤시개로 꽂아 고정시킨 후,
 물에 반쯤 잠기게 해주면 됩니다.



▲ 2013년 9월 21일
한 달 뒤, 깜깜무소식이던 씨앗이 반으로 갈라지며 싹이 피고 뿌리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씨앗 중 한 개의 씨앗만 발아에 성공했습니다.




▲ 2013년 11월 16일

그로부터 3개월 뒤, 뿌리가 무럭무럭 자라 컵 안에 가득 차게 되어 땅에 심기로 결정한 저는, 
어디에 심을지 장소를 고심하던 끝에 KVO 말라리아 센터 앞마당으로 정했습니다, 
이 아보카도는 제가 아프리카에서 지내며 저와 함께 성장해서 그런지 
더욱 정이 가 모종 장소를 신중하게 골랐던 것 같습니다.



▲ 2013년 12월 23일



▲ KVO 말라리아 센터 앞마당에 모종하는 현지 직원들과 저의 모습입니다



말라리아 센터 오픈식 때 오리엔탈 주(州) 보건부 장관님께서 직접 심으신 식수(植樹) 옆에서 나란히 자라게 될 저의 아보카도 나무가 제가 떠난 뒤에도 남아 훗날 KVO 직원들에게 훌륭한 디저트가 되고, 더불어 말라리아 센터에 찾아오는 어린 환자들에게 무더운 날 시원한 그늘막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이상 DR 콩고에서 김초롱 인턴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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