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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며_케냐 우혜진 봉사단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며
 
 케냐 우혜진 봉사단원
 

제가 KVO 봉사 단원의 신분으로 이 곳 케냐에 파견된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국제 협력 개발 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던 찰나, 케냐 현지에서 국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국제봉사기구의 봉사단원으로 선발된 3월을 생각해보면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 많은 적응도 되고 좀 더 현실적인 봉사자가 된 느낌입니다.
 
 
물론 아프리카에 도착한 후 모든 일들이 기대했던 것과 맞아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20대라는 나이에 아프리카에서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봉사자’라는 신분은 실무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내며 어느 정도 실무자와는 맡는 업무가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이런 봉사 단원의 신분으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던 중 약 한 달 전 응모했던 KCOC (Korea NGO Council for Overseas Development Cooperation) 프로젝트 공모전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업 계획서 작성부터 시작해 직접 프로젝트 수행, 자체 평가 및 결과 보고서, 정산 보고서 제출까지 단원으로써 경험하기 힘든 국제 개발계의 실무 기회가 생겨 매우 기뻤습니다. 더구나 공모전 당선금은 단순 상금이 아닌 프로젝트 진행비로 단원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또 아프리카 취약 계층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더욱 기뻤던 것 같습니다.
 
우리 단원의 프로젝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일회용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생리 기간 중 학교를 결석해야하는 여학생들에게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한 대안 생리대를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지급하여 여학생의 동등한 수업권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이 액티비티와 더불어 여권 신장 및 위생 교육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할 것입니다.
 
크지 않은 프로젝트이고 처음으로 우리가 계획해서 직접 진행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라 많이 엉성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한국 KVO의 두 단원이 고트 마타르 마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여학생들의 인생을 바꾸고 마을 커뮤니티 전체가 젠더 문제에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작은 나비효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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