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
감사로]
KVO통역봉사단 21기 조규상
“여기서 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인사동에 우연히 볼 일이
있어서 지나가던 중 북인사 관광안내소를 처음 보게 되었고, 저와 같은 또래의 학생분들이 열심히 안내를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아 안내창으로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그분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고, 평소 외국어에 자신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나도 저분들처럼 되고 싶다.’라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첫 안내를
하러 갔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교육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안내소 안내창 앞에 앉자, 옆에 계신 봉사자분께서 첫 안내를 시작한 저를 위해 다양한 조언과 경험담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경험담을 들은 팀장님들도 같이 즐겁게 옛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문득 ‘화목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봉사자분들과 함께 안내하게 되었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많은 봉사자분들이 이 안내소를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고 아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사동 주변을 지나갈 일이
있으면 안내소에 들러서 커피나 케이크와 같은 선물을 주고 가시고, 해외여행을 다녀오시면 안내소에 기념품을
사다 주시거나 취업해서 바쁜데도 불구하고 주말이나 휴가 때 시간을 내어 봉사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단순히 ‘좋은 분들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저 역시도 그분들처럼 해외여행을 가면 안내소에 전해드릴 기념품을 고르거나,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작은 선물을 사 들고 방문하여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그동안 안내소에서 만난 분들이 베풀어준 친절과 배려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보답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동경에서 시작한 안내소
봉사활동이었지만, 지금은 항상 친절한 분들과 정이 머물고 있는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좋은 환경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마음속 깊이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통역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지만, 동시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두려워하지 마시고 한 번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셨으면 합니다. 안내소에 계신 따뜻한 분들이 성심성의껏 도와주실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