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VO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영어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송하현입니다. 처음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된 건 2018년 3월, 대학생 대외활동 커뮤니티 ‘캠퍼스픽’에서 봉사자 모집 게시물을 보고 지원해 지금까지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친구들은 제가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1년 넘게 봉사하는 것을 보고 “그 봉사 아직도 해?”라는 반응을 보이는데요, 사실 앞으로 1년이고 10년이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계속해서 봉사를 하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한국 여행에 대한 설렘을 안고 안내소에 찾아오시는 관광객분들, 함께 봉사하는 KVO 통역봉사단원들, 그리고 봉사단원들을 항상 지원해주시는 팀장님들까지! 봉사를 하는 3~4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집에 돌아갈 때는 항상 뿌듯함이 가득한 이유는 바로 좋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에너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 봉사할 때는 인사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우왕좌왕하기도 하고, 관광객분이 생소한 관광지에 대해서 물어볼 때면 당황하기도 했지만, 관광객분들도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주시고 옆에 있는 봉사자님 또는 팀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재미있게 봉사를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안내소에서 봉사를 하다 보면 소중한 추억들도 많이 생기는데요, 저번 주 토요일에는 자전거로 한국 로드트립을 하는 독일 부녀가 안내소에 찾아왔습니다. 예약한 호텔의 위치를 물어보셨는데, 안내소에 비치된 서울시 공식 지도로는 안내하기가 어려워 네이버 지도를 직접 뽑아서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안내를 받은 후 그냥 가시는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오시더니 가방에서 자두를 꺼내 주시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함께 있던 봉사자의 말로는 가방에 샐러리와 당근도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직접 키우신 걸까요?)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떠올리면 여행하는 관광객분들의 설렘과 행복이 제게 고스란히 전해져 마치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 들기까지 한답니다.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제가 늘 지니고자 하는 일상에 대한 태도인데요, 매주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하는 통역봉사활동은 인사동에서 전세계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여행 같은 일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북인사 관광안내소에서 전세계 사람들과 저의 소중한 일상을 채워나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