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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베트남] 차혜송 단원의 봉사활동 스토리_베트남의 풍경을 그리다!



작성자: 월드프렌즈 NGO단원 차혜송


한국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점점 옷이 두꺼워진다고 하는데 이곳 베트남은 일 년 내내 더운 날씨로 인해 추위가 어떤 거였는지 점점 까먹게 되는 요즘입니다......^^

엊그제 이 땅 베트남에 발을 내디뎠던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갔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베트남에서 지내면서 처음 접하거나 이색적인 것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소금에 찍어먹는 망고

여러분은 망고하면 어떤 게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망고하면 노란 속살에 달달한 과즙을 품고 있는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망고가 달달하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린망고라고 새콤한 망고가 있지요.

덜 익은 상태의 망고를 그린망고라고 하는데 이 그린망고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녹색 껍질을 벗기면 하얀색, 혹은 엷은 노란색의 과육이 드러나는데요. 질감은 단단한 것부터 말랑말랑한 것까지 다양합니다. 입이 오그라들 정도로 떫거나 입을 즐겁게 하는 새콤한 맛이거나 둘 중 하나의 맛이 납니다. 이 그린망고를 베트남 사람들은 어떻게 먹을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보통 다음의 사진과 같이 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소금이라고 하면 보통 한국에서는 새하얀 소금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곳에서는 보통 과일을 새우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라면 수프 맛이 나는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소금으로 처음에는 과일을 소금에 찍어 먹는다는 것이 이상했는데 막상 찍어 먹어보니 신맛과 짠맛이 독특하게 어울리면서 맛있더라고요. 베트남에 온 첫날 센터에 도착하여 처음 먹어본 음식이 바로 이 그린망고와 새우소금이었는데요. 낯선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로움을 이 그린망고와 새우소금을 통해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2.  오토바이로 본 베트남  

이곳 베트남에 오기 전 쌀국수만큼이나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오토바이였습니다. 원체 오토바이의 나라로 유명한 이곳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왔지만 정말 상상이상이었습니다. 평생 본 오토바이보다 이곳 베트남에서 1초 동안 본 오토바이의 수가 훨씬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오토바이의 나라 베트남에서 도로 위를 지나다 보면 참 이색적인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오토바이 차체의 4배 이상 되는 양의 짐을 실은 오토바이, 온 가족이 오토바이 한 대의 모두 몸을 실은 오토바이, 강아지를 태우고 신나게 달려가는 오토바이 등 놀라운 광경을 목격할 때도 많은데요.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일상이 되었지만 처음 보았을 때만 하더라도 참 신기하고 놀라운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바로 다양한 오토바이로 가득한 도로 위야말로 진정한 베트남의 생활이자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기도 전, 아니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 때부터 자신의 성장과 함께한 오토바이는 베트남인들의 삶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정한 베트남을 느끼려면 오토바이에 몸을 맡기고 도로 위를 신나게 달려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바이킹을 즐기고 있는 강아지 모습


3. 베트남에는 여성의 날이 두 번?!  

한국에서는 여성의 날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지도 않고 세계 여성의 날이 있더라도 크게 챙기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이곳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자체의 여성의 날이 있습니다. 바로 1020일인데요. 여성의 날 전날부터 거리에서 꽃을 파는 상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여성의 날이라고 특별히 꽃을 선물 받거나 따로 챙긴 적인 없던 터라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는데요. 베트남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베트남에서 여성의 날은 다른 지역에 비교하여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오랫동안 전쟁의 상흔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에서는 특히나 여성들의 역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컸으며 그렇기에 베트남 여성의 날은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준 것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1020일은 베트남 여성의 날|작성자 Kailash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베트남에서 여성의 날이 존재함은 물론 크게 기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놀라웠던 사실은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해주는 사람이 남성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포함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센터에서도 학생들이 선생님들 드시라고 밀크티를 선물해주었는데요. 그 모습에 고맙기도 하면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저녁 식사시간에 특별히 다 같이 분틱능이라는 음식도 먹었는데요. 한국에서는 기념하지 않는 날을 특별하게 기념하는 모습에 여러 가지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다른 문화권이라고 인식하지 못한 베트남에서 내가 다른 문화권에서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베트남을 하나하나 알아가니 앞으로의 생활이 더 기대되고 고대하게 되는 베트남에서의 오늘날입니다.!!^^

 

▶학생들이 선물해준 밀크티와 센터에서 먹는 분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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