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월드프렌즈 NGO단원 오윤아
4년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고 첫 발을 내딛은 곳이 바로 이 곳 베트남 호치민 청년경제기술교육센터이다.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싶은 걱정과 앞으로 누구를 만나게 되고, 어떤 시간들이 나에게 다가올까 라는 기대감에 만감이 교차했다.
첫 수업을 하게 되었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잔뜩 긴장을 하고 준비한 프린트물과 책, 노트북을 양 손에 들고, 통역을 해 줄 베트남 직원과 함께 수업에 들어갔다. 교실에 들어선 순간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학생들에게 나름대로 준비한 짧은 베트남어로 인사를 건네고 자기소개를 했다. 그리고는 베트남 직원이 나가고 혼자서 첫 수업을 시작했다. 처음이라 서툰 나의 모습을 보고 학생들이 실망하면 어떡하지? 내가 준비한 수업을 잘 따라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무색할 만큼 수업 시간에 아주 집중하고 내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고마웠다. 그렇게 첫 수업이 끝나고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이 진행되었다. 시작이 어렵다고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나니 내 어깨에 얹어졌던 긴장감과 부담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1년 동안 주로 내가 담당한 업무는 한국어 수업이었다. 전반적인 수업의 준비와 진행에 점차 익숙해지고 나니 수업에 들어가서는 학생들에게 안부도 묻고,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오늘은 무엇을 먹었는지 물어볼 여유도 생겼다. 수업뿐만 아니라 체육대회와 한국문화특강 등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학생들과의 유대감도 많이 형성하였다. 혼자서 수업의 방향이나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때 주위에서 다들 많은 도움을 주셔서 1년간의 활동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봉사활동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오래오래 두고 추억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어서 감사하다.
▲청년경제기술교육센터 베트남 현지 직원들과 함께
▲ 초급반 듣기쓰기 수업을 진행하는 중
▲ 학생들과 함께 현지식당에서 식사 후 찍은 사진
▲ 초급반 학생들과 수업 후 찍은 단체 사진
▲베트남에서 맞이한 생일을 깜짝 파티로 축하해준 현지 직원들
▲ 학생들과 프리토킹 수업 시간에 찍은 사진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체육대회 행사
▲체육대회가 끝난 후 학생들과의 단체 사진
▲한국문화특강 행사
▲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 11월 20일 베트남 스승의 날에 작은 파티를 열어준 학생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