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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티오피아 봉사단원들의 식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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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제가 도시락 싸는 김에 좀 많이 싸서, 전 단원, 지부장님, 다금 등과 함께 먹은 샌드위치입니다. 인원이 워낙 많아서 혼자 6인분 준비는 좀 무리더라구요. 다신 안할라구요ㅠㅠ)
저와 민영 단원은 점심 시간을 좀 더 활용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서 다닙니다. 어차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에 도시락을 준비할 시간이 되거든요. 무엇보다 걸어서 5분 거리지만, 집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는 사무실에서 금방 먹고 각자 책/신문을 보거나 휴식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이종연 단원은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집에서 먹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청소해 주시는 분은 점심 시간에 방문하십니다. 김근하 단원은 보통은 사먹고, 가끔 집에서 먹기도 하는 것 같네요.
사실, 도시락을 싸기 시작한 건 지난 주부터고, 나가서 사먹거나, 1~2주에 한 번 정도 미키아스 지부장님 처가댁에 초대받아 인제라를 먹기도 해요.
Piazza의 한 식당.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인제라 다음으로 스파게티와 햄버거를 가장 많이 먹습니다. 저는 이 날 쌀이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너무 짜서;; 집에 싸가서 야채 넣고 다시 볶아 먹었어요
비쇼프투에서 먹은 인제라 너무 맛있어요ㅠㅠ
식당 풍경. 첫 번째는 사무실 근처 야외 식당, 두번째는 Bole 고급 레스토랑.
나가서 사 먹을 때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까페나 로컬 식당에서 햄버거, 인제라, 샐러드 등을 사먹습니다. 햄버거와 샐러드, 스파게티는 보통 20~30Br 선이고, 야채나 고기와 함께 밥(rice)이 나오는 식당도 있습니다. 이 주변에서 사 먹을 때는 한 끼에 비싸도 40Br를 넘지 않는 것 같아요. 다만, 퇴근 후에나 주말에 시내(Bole Piazza)로 가면 1.5~2배 이상 더 비싸집니다. 반대로 비쇼프투에 지낼 때는 로컬 식당에서 더 싸게 먹곤 했습니다. 저희 네 명 모두 다 가서 먹어도 한 끼에 70Br 이하가 나오기도 했는데, 요새는 볼레에서 한 끼에 한 사람당 100Br 가까이 되는 식사도 하기도 합니다. 아디스는 VAT 15% 기본에 5~10% Service Charge가 붙기 때문에, 비쇼프투랑 비교해서 엄청 비싼 것 같아요. 그래도 가끔 기분 내고 싶을 때는 외국인이 주로 가는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먹습니다. 그래도 한끼에 100Br이하면 7,000원도 안되니까 한국보단 싸요.
지부장님 가족 초대해서 잡채, 불고기, 양배추쌈 등을 대접했습니다.
헬레나, 딸 케이티, 헬레나 동생, 이종연단원, 김근하 단원.
소녀시대의 뮤직뱅크 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헬레나와 헬레나 동생이 한국 아이돌의 빅팬이더라구요.
아직은 한국음식에 대한 갈증이 별로 없어서, 저는 지난 번에 코이카 간담회 때 아리랑에 갔을 때 말고는 한국식당에 간 적이 없어요. 그냥 야채 볶음이나 계란볶음밥 등 간단한 요리를 주로 해먹고, 저는 매운 걸 좋아해서 펜네(파스타)를 사서 고추장이나 간장+고추 등으로 양념해서 떡볶이를 해 먹기도 합니다. (떡이 없어서 펜네로 대신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모든 한국인의 외국 생활 팁인 것 같아요 ㅋㅋ) 그 외에는 지난 번에 지부장님 가족 초대했을 때랑 제가 개인적으로 알게 된 한국분들 초대했을 때 잡채, 불고기, 된장국 등을 요리해서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인제라는 역시 전통음식이라서 그런지, 식당에서 사 먹는 것보다 미키아스씨 처가댁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제라는 남자들은 먹기가 많이 힘든가봐요. 제가 에티오피아 오기 전에, 이 곳을 여행한 친구()가 인제라는 고약하기 그지 없다고 했거든요. 김근하씨도 좀 힘들어 하시고, 현재 파견 온 다른 단체에 있는 남자분도 인제라가 너무 먹기 역겨워서 맨날 점심으로 감자튀김만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저흰 다 맛있게 먹는데
- KVO 에티오피아 해외장기 봉사단원 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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