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급식 어린이들 중에 미투라는 여자 어린이가 있습니다.
미투는 2007년 이곳에서 급식을 시작할 때 젖먹이 아기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미투가 아기라서 급식을 할 수 없었기에 대신 어머니가 미투를 안고 와서 젖을 먹이면사 미투 대신 급식을 하였습니다.
그랬던 미투가 이제는 소녀가 되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관심을 가져주자 수줍어하면서도 알은체를 합니다.
이곳 어린이들 중에는 우유를 안 마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좋은 것이라고 말해주어도 집에서 마셔보지 않아서인지 마시려 하지 않습니다. 미투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미투를 붙잡고 좋은 것이니 마셔보라고 한참을 꼬드겼습니다.
그날 이후 미투는 우유를 마십니다.
제가 지나칠 때면 자랑스레 우유 잔을 들어보입니다.
오늘은 미투가 머리를 빡빡 깍고 왔습니다. 미투 엄마가 아마도 손질해주기가 어려워 그런 모양입니다.
우리는 미투를 따라 집에 가보았습니다.
아빠 없는 다섯 식구가 작고 누추한 단칸 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이렇다 할 일도 없이 가끔씩 동네에서 빨래를 해달라고 하면 가서 해주는 정도의 일거리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미투는 항상 밝은 표정입니다.
- 미투(왼쪽), 친구들과 함께 –
- 미투는 컴퓨터 연습 중 –
- 미투의 엄마와 오빠들 -
- 미투가 그린 다섯 식구 -
- 집(왼쪽) 앞에서 -
필자 KVO아프리카 본부장 최 수녀님과 부본부장 양 수녀님은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이며,
수녀님들의 아프리카 일기로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생생한 활동 이야기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