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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월요일은 인제라를 먹는날


2015년 7월 13일

월요일은 인제라를 먹는날, 아이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먹성 좋은 아이들은 두 번씩 받아갑니다.
인제라는 이곳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주요 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밥과 김치 같은 음식이랍니다. 이곳 에티오피아에서 재배되는 Tef라는 곡식으로 만드는데 좁쌀보다 더 작은 알갱이들입니다. 이 가루로 우리 시골 가마솥 뚜껑만하게 반죽을 펴서 만듭니다. Tef는 좀 비싸기 때문에 쌀가루나 옥수수가루를 섞어서 만들기도 한답니다. 그 위에 소스를 얹어 손으로 먹습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빈부의 차에 따라 고급스러운 소스 혹은 빈약한 소스를 먹습니다.

-쌓아놓은 인제라-


-소스 만들기-



-맛있겠다. 얼른 주세요-



2015년 7월 15일(금)
어느 날, 아이들이 공 놀이 하는 풀밭에 미니 골대가 들어섰습니다.
앙증맞게 놓여진 골대를 보고 감탄하자 마이키 지부장이 자기 아이디어라며 으쓱해 합니다. 자투리들을 모아 만들었답니다.

꼬마 골키퍼가 진지한 표정으로 골 문을 지킵니다.
공이 굴러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엉겨 붙고 난리입니다.
그런데 놀라워라! 축구 rule도 아는 것 같습니다. 축구 용어는 모르겠지만, 축구 시합에서 보듯이, 풀밭 가 쪽에서는 공을 발로 차지 않고 두리번거리며 자기편을 찾은 다음  두 손으로 던져주기까지 합니다.

한 골이 들어가자 함성이 터집니다.
 
축구는 세계 어디서나 어른 아이 막론하고 모두가 열광하는 스포츠인가 봅니다.


-슛-

 



2015년 7월
우리 집 앞마당 정원이 아름답습니다.
이침이면 지저귀는 새들 소리에 잠이 깹니다.

아프리카는 거리에 매연이 심합니다. 검은 굴뚝 연기를 뿜어대며 달리는 차량들이 허다합니다.
길거리나 공터에 쓰레기들도 많습니다.
이 문제는 이곳 정부나 개개인들이 의식을 일깨워야 할 것 들 중에 하나입니다.

외출에서 돌아와 집 정원에 들어 설 때면 우거진 숲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저희를 맞아줍니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이 몇 년 만에 숲들로 우거졌습니다.
망고, 아보카도, 파파이야, 커피나무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귀한 천리향과 고무나무도 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앞마당에서 딴 파파이야로 해볼까? 새콤한 레몬즙을 함께 곁들이면 일품입니다.



-앞 마당에서 딴 파파이야-


-앞마당 정원-


-풍작으로 달린 파파이야-


-들어오는 길-


필자 KVO아프리카 본부장 최 수녀님과 부본부장 양 수녀님은 아프리카에서 활동 중이며,

수녀님들의 아프리카 일기로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에서의 생생한 활동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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