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에티오피아 해외봉사단원 고운환 Project Manager
‘에티오피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단연 ‘커피’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커피가 제일 처음 발견된 곳이 에티오피아인 만큼 커피와 에티오피아는 땔래야 땔 수 관계이며, 실제로 에티오피아 수출품목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커피는 수출에 있어 톡톡한 효자상품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KVO 사업장안에 자라고 있는 커피나무에서 커피
열매를 직접 채취해 커피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총 세 그루의 나무 중 가장 열매가 많이 열린 나무에서 커피열매를 땄습니다. 빨갛게
잘 익은 커피열매는 마치 잘 익은 앵두 같았습니다.
껍질을 까보니 안에는 가운데가 일자로 파인 커피원두 두 개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원두를 잘 씻고 말려 볶았습니다.
커피를 볶을 때 처음엔 타는 냄새가 났지만 점점 커피 원두 향이 배어 나와 그 순간만큼은 마치 커피숍에 온 것처럼
향긋한 향기를 잠시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있은 대망의 시식!
하지만 저는 이 맛에 대해 코멘트를 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진정한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현대인들에게 필수 식품이 되어버린 커피, 그리고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어 마셔보자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번 커피 만들기와 그 맛은 제 생애 웃지 못할 소중한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사진 설명:
처음 사진 왼쪽부터
1 커피나무
2 잘 익은 커피열매
3 커피 생 원두
4 말린 커피원두
5 볶은 커피원두
6 직접 만들어본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