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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DR콩고의 장애인 복지센터


DR콩고의 장애인 복지센터



DR콩고 김초롱 ODA 인턴

 
 
 
                                                                 ▲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는 아이들
 
 

 2014년 3월 14일 DR콩고 키상가니 시내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센터인 ‘시마마 센터(Centre SIMAMA)’에 방문했습니다. 시마마 센터는 1986년 벨기에 가톨릭 종교단체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DR콩고 정부 보조금 과 벨기에, 캐나다, 독일, 일본 등 외국 대사관 및 개인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복지센터입니다. 

 여기서 SIMAMA는 스와힐리어로 ‘일어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과 걸맞게 이 센터는 장애인이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비장애인과 어우러지며 살도록 교육 및 재활활동을 무상으로 지원하여 취업으로 이끄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 빈곤층 학생을 위한 방과 후 수업과 더불어 흔히 한국에서는 백색증으로 알려진 ‘알비뇨증’ 환자도 돕고 있습니다.
 
 또한 시마마 센터는 불어로 《Les pauvres sont nos maîtres》 “가난한 자는 우리의 주인입니다.”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취약계층도 우리와 같으며, 우리 곁에 두어 배려하자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DR콩고에서 길을 걷다보면 알비뇨 환자와 쉽게 마주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아직 토속신앙을 믿는 분들이 많아 알비뇨 환자는 악마의 자식이라며 아무런 이유 없이 구타하거나, 목숨을 빼앗는 등 사회에서 극도로 소외되어있는 계층입니다.
 
 시마마 센터가 이러한 분들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합니다. 


▲ 알비뇨를 앓고 있는 학생들





 ▲ 재봉 수업을 받는 학생들

 먼저 시마마 센터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교육받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센터장님의 안내를 받아 방과 후 재봉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정신지체 아동들로부터 환영의 인사로 노래 선물도 받았습니다. 노래는 저에게 익숙한 아프리카 노래 ‘잠보’였고, 노래 중간에는 우리가 많이 들어 본 ‘하쿠나 마타타’ 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현지 식으로 제작된 휠체어


 시마마 센터에서 학생들의 수업과 더불어 저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바로 현지 식으로 제작된 휠체어입니다.  
 이 휠체어는 바퀴가 세 개 달렸으며, 앞에 달린 손 페달을 돌리면 자전거처럼 체인이 맞물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물론 현지에도 우리가 평소에 봐왔던 휠체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가 울퉁불퉁하여 노면상태가 좋지 않다보니 이곳에서는 현지식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훨씬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인공다리 제작하는 시마마 센터 직원


 이 날 시마마 센터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밝음’ 이었으며, 장애인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므로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게 꾸준히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센터장님의 말에 가장 감명 받았습니다. 또한 400$의 휠체어와 1200$ 상당의 인공다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과 재정적인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꿋꿋이 신념을 가지고 오랜 시간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시마마 센터장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곳 시마마 센터 분들이 여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밝음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저는 신체적 건강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함 보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많은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상황을 즐기고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생각하셨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Hakuna Matata)는 ‘모두 잘 될 거야’ 또는 ‘걱정거리가 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불안·근심·걱정은 떨쳐버리고 현재의 상황을 즐기며 여유롭게 지내보는 것이 어떨까요?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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