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에서 보내온 편지 Ⅰ
보낸이_ KVO 베트남 지부 김단희 단원
<12군 중등경제기술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신 쨔오! 안녕하세요.
Kvo 베트남지부 봉사단원으로 파견된 김단희단원입니다.
베트남에 온지 벌써 2주가 훌쩍 흘렀네요.
KVO사무국에서 봉사단원으로서 교육을 받고 이런저런 활동사항을 들으며 마음 설레어 했던 게 어제일 같은데 말이죠!
이제는 베트남의 내리쬐는 태양에도 무던해진 걸 보니 어느새 저도 모르게 베트남의 더위에 적응을 했나봅니다.
게다가 요즘 베트남은 눈부신 태양과 시원한 바람이 공존하며 제 바이오리듬 지수를 자연스럽게 올려주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베트남에서의 활동이 만족스러운 제 작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베트남에서 앞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단원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베트남에 오자마자 제가 활동하게 될 한베청년기술경제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할 교실를 둘러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그리고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쳐 주겠다는 다짐을 한번 더 하게 됐답니다.
요즘은 한국어 교재를 고르고 시간표를 짜면서 하루하루 개강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전 11월 20일은 베트남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우리센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12군 중등경제기술학교의 초대로 저도 스승의날 기념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날은 마침 12군 중등경제기술학교의 개강일과 맞물려 여러가지로 크게 행사가 열렸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외에도 호치민 교육청과 재정청 관계자분들,
프랑스 봉사단체 단원들도 참석을 하여 아주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베트남의 스승의 날은 아주 크게 열린다고 들었는데, 정말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중 한국과 조금 달랐던 건 선생님들이 직접 무대로 나와 노래를 부르며 스승의 날을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선생님 몇분이 함께 무대에 나오기도 하고 혼자 나와 학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한국어 선생님으로 소개 되어 무대에 섰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환영의 박수를 쳐주어서 쑥쓰럽게 인사를 하고 내려왔답니다.
저는 한베기술경제센터이외에도 이곳에서도 앞으로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스승의 날 행사 장면>
<학생들이 만든 스승의 날 카드>
얼마전에 12군 학교 교장선생님께 들으니학생들이 벌써부터 교무실을 찾아와
한국어 수업이 언제 진행되냐며 여러 번 묻고 갔었다고 합니다.
이 귀여운 학생들에게 앞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좋은 선생님이 되길 언제나 응원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