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상가니(Kisangani) 투어
DR콩고 고운환 P.M
이번 주는 이곳 콩고민주공화국 키상가니(Kisangani) 시민들이 자주 찾는 장소 두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축구 경기장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스포츠가 발달을 했고, 이에 따라 여러 경기장들을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키상가니에는 축구 경기장만 있습니다.
따라서 축구는 어느 스포츠보다 제일 인기가 있으며 키상가니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스포츠입니다.
때마침 축구장 구경 갔을 때 시합이 열려 있었습니다.
정식 시합은 아닌 키상가니 내 민간축구 클럽 대항전 이였습니다.
잔디 구장 상태며, 축구 골대 등 시설은 열악했지만,
그곳에서 뛰는 선수들의 열기는 여느 경기 못지않을 정도로 진지하고 뜨거웠습니다.
▲축구경기장 입구(좌), 축구경기 모습(우)
축구장을 뒤로 하고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초포(Tshopo)댐 이였습니다.
초포 댐은 초포 강 상류에 지워진 댐입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젖줄인 콩고 강이 키상가니에서 분기되어 흐르는 강이 초포 강이며,
그 강 상류에 키상가니의 전력을 수급하는 수력발전 댐이 바로 초포 댐입니다.
총 3개의 터빈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1개의 터빈만 돌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댐 근처는 물이 방출됨에 따라 부슬비처럼 미세한 물방울들이 하늘에서 쏟다져 내렸는데
기분 탓 이였는지 상당히 상쾌하였습니다.
▲초포댐 모습(좌), 초포강 상류모습(우)
사실 키상가니에서 제일 사랑받던 장소는 동물원 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과 내전으로 동물원은 부셔지고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그 자리는 수풀만 무성해진 채 이곳이 동물원 자리 이였는지 모를 정도로 흔적초차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 자리를 찾아 갔을 때는 당나귀가 저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홀로 있는 당나귀를 보니 동물원 자리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당나귀 모습
끝으로 짧았던 키상가니 투어였지만,
그래도 키상가니라는 도시를 더욱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알찬 시간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