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상가니의 숨은그림찾기
DR콩고 고운환P.M
이곳 키상가니에서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많이 듣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 저는 처음 이 말을 듣고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미화원 아저씨가 따다준 자몽을 보고 '제 주변에 생각보다 먹을 게 정말 많이 있었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때론 신경 쓰지 않아서, 때론 몰라서 그냥 지나쳤던 곳에 갖가지 열매들이 달려있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께 제가 발견한 탐스러운 과일들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숨은그림찾기 퀴즈를 하나 내볼까 합니다.
우선 제가 처음 발견한 것은 KVO 말라리아 센터 바로 옆에서 자라고 있는 파파야 나무였습니다. 이토록 많은 파파야가 열리고 있었는데 저는 지금에서 발견을 했습니다. 참고로 앞으로 2주 뒤면 잘 익은 파파야열매를 먹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마을 어귀에서 자라고 있는 바나나 나무였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잎이 넓은 나무인가 싶었는데 신경을 쓰고 보니 바나나가 먹음직스럽게 달려있었습니다. 현지인 말로는 따로 주인이 있는 게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하니 마을 어린이들의 훌륭한 간식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끝으로 이것은 제가 사는 집 뒤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찾지를 못하다 꼼꼼히 살펴본 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숨은그림찾기를 한다고 치고 여러분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