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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단백질 덩어리 콩고음식(Pose,뽀쎄)을 소개합니다!_DR콩고 김초롱 ODA 인턴

단백질 덩어리 콩고음식을 소개합니다!
DR 콩고 김초롱 ODA 인턴

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여러분들께 DR콩고의 음식 ‘Pose(뽀쎄)’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뽀쎄는 링갈라어와 스와힐리어로 애벌레 또는 유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종려나무에서 서식하며,
단백질이 풍부함과 동시에 맛도 좋아 아프리카인들에게 인기 만점, 영양만점인 음식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또는 아프리카 관련 다큐에서 아프리카인들이 애벌레를 즐겨먹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무슨 맛일지 궁금했었는데 며칠 전 드디어 제가 시식을 해보았습니다.
현지 행정직원 벤자민씨의 도움을 받아 함께 요리해보았습니다.
 
 
요리방법과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흐르는 물에 뽀쎄를 깨끗이 씻는다.
2. 머리 부분을 잘라 속 내용물을 뺀다.
3. 기름에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양파, 다진 마늘 등 선호하는 야채를 볶는다.
4. 볶아진 야채에 뽀쎄를 넣어 함께 볶아준다.
5. 설탕 및 소금, 고춧가루 등 기호에 따른 조미료를 넣어 마지막으로 20분정도 볶는다.
6. 맛있게 시식한다.
 

▲요리되기 전 뽀쎄(왼쪽), 요리된 후의 뽀쎄(오른쪽)

처음에는 징그러워 먹지 못할 것 같았지만, 요리된 뽀쎄의 모습은 꽤나 맛있어 보였습니다.
용기를 내어 시식해본 결과, 뽀쎄의 맛은 번데기 또는 소시지 맛과 비슷하여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제 2대 대통령이었던 조제프 데지레 모부투(Joseph-Désiré Mobutu) 대통령도 뽀쎄를 즐겨먹었다고 하며, 더불어 최근 UN에서는 전 세계에 기아로 굶주리는 사람을 돕기 위해 식용벌레를 권장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정도로 예전부터 아프리카에서는 식용벌레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저지방 고단백인 식품이므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시식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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