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예방교육이 갖는 의미
DR콩고 고운환P.M
매주 월요일은 KVO 말라리아 센터에서 어린 환자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들에게 말라리아 예방교육이 있는 날입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우리 센터 수간호사님의 예방교육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나름대로 예방교육의 의미를 짚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은 ‘Vulnerability’(취약성), ‘Adaptation’(적응), ‘Resilience’(회복력)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세 단어는 단순한 단어적 의미를 넘어 여러 분야에서-자연과학에서 사회과학에 이르기 까지-중요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Vulnerability(취약성)는 무언가에 취약함을 나타냅니다.
두 번째로 Adaptation(적응)은 무언가에 적응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자연과학이 말하는 Adaptation(적응)은 무언가로 부터의 진화를 내포하고 있는 반면에 사회과학에서는 무언가로부터 피해를 최대한 덜 받는 방법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Resilience(회복력)는 무언가로부터의 충격에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는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개념을 현지 KVO 활동과 연관 지어 생각해본다면, 위에서 언급한 ‘무엇’의 주어는 바로 ‘말라리아 감염’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말라리아 감염으로부터의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려면 말라리아 감염으로부터의 취약성(Vulnerability)을 낮춰야 되고, 이를 위해선 말라리아 감염의 사회적 적응(Adaptation)을 높여야한다.’
따라서 말라리아 예방교육은 말라리아의 사회적 적응력을 높여주는 방법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라리아감염에 취약한 어린이들을 위해 어머니들에게 아이가 말라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과 혹시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에도 그에 알맞은 조치 등을 가르쳐주는 귀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예방교육은 궁극적으로 말라리아감염으로부터 어린이들의 회복력(Resilience)을 강화시켜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