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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키상가니에서 우연히 마주친 강남 스타일_DR콩고 ODA인턴 칼럼

키상가니에서 우연히 마주친 강남 스타일
 
DR콩고 ODA 인턴 김초롱
 
지난 주말 먹을거리를 사기위해 키상가니 시내에 있는 단골 식료품점 ‘The Shop’에 방문하였습니다.
저희가 ‘The Shop’에 가면 항상 직원들이 “Oh, K.V.O!!” 하면서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식료품점에 들어서자마자 현지 직원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강남 스타일 노래를 틀더니 저희에게 말 춤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강남 스타일의 여파가 지나간 지 한참 뒤였던 터라 무뎌져 있던 상황에서
싸이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상기 시키게 되었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프리카에서 까지 강남스타일을 듣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던지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그날따라 더욱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 싸이의 강남 스타일 춤을 추는 The Shop 직원
 
그동안 키상가니에서 지내며 DR콩고와 한국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직접 느끼는 도중 여러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이러한 차이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 구분 없이
한국인인 제가 다른 어떤 나라에 가더라도 느끼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모, 문화 그리고 생각이 다른 먼 낯선 땅에서 노래 하나로 인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처럼
서로에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다가간다면 문화의 차이는 금세 극복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현재 DR콩고인들에게 ‘대한민국’은 생소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 날 저는 강남 스타일 춤을 추는 현지인을 보며 머지않아
DR콩고인들에게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더 이상 낯선 나라가 아닌,
친숙한 나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키상가니에 있는 동안 저 또한 민간 외교 사절단이 되어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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