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및 약속의 소중함을 알리자
콩고 민주 공화국 ODA 인턴 신희철
콩고 민주 공화국은 아침은 매우 분주합니다. 대부분의 관공서 및 기업 상점들의 업무 시작 시간이 오전 8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전 7시부터 일터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과 학교를 가는 학생들로 길들은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로 가득 찹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콩고 민주 공화국의 하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업무 및 작업 시간으로 그 이후에 개인 시간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 시간 안에 점심시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사람들이 출근은 늦게 하고 퇴근은 일찍 하는 등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경험했었던 많은 분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시간 의식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일례로 한 한국인 봉사자가 오후 1시에 사람을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한 사람은 오후 2시가 되어도 오지 않아 매우 화가 난 상태로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약속을 어긴 사람에게 왜 오지 않았냐고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은 오히려 당황하여 나는 당신과 점심을 먹기 위해 약속을 하였고 같이 친분을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왜 시간에만 연연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극단적인 사례일지는 몰라도 이런 일화를 떠올리면서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생활할 때, 한국과는 다른 시간관념들로 겪는 어려움들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간관념에 무작정 따르기만 해서는 진료소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출근 및 퇴근 시간을 매일 기록하면서 시간 준수의 중요함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진료소이므로 조금 더 일찍 진료소에 와서 업무를 준비하도록 지속적으로 직원들에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런 교육에도 불구하고 비가 온다는 이유로 지각을 하거나 중요한 약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락도 없이 늦거나 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적인 일이 아닌 공적인 일에서 이런 경우가 자주 생긴다면 콩고 민주 공화국이 앞으로 세계의 많은 국가 및 단체들과 협력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에 걱정이 되는 문화입니다. 그렇기에
KVO가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KVO와 협력 관계를 맺고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시간을 지키고 준수하는 것에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교육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