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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잡지 2월호에 게재된 한국국제봉사기구(KVO)의 스토리 (1)

SWEET 잡지 2월호에 나눔을 전 세계로 실천하는 한국국제봉사기구라는 이름으로 기사가 실리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기사의 발췌본입니다.


<나눔을 전 세계로 실천하는 한국국제봉사기구(KVO)>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몸은 춥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선행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국가와 인종의 벽을 넘어 열린 마음으로 봉사함으로써 도움의 손길과 세계 평화에 앞장서는 한국국제봉사기구를 찾아가서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 박을남 회장님과 급식장 아동 '미투'의 모습.

Q.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한국국제봉사기구의 설립배경과 어떤 단체인지 알고 싶습니다.

한국국제봉사기구(KVO International)설립자인 하성수 총재에 의해 지난 1988년 남미 볼리비아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는 원주민들을 돕기 위한 봉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볼리비아 아마존 지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및 저개발국가에 대한 의료, 복지, 교육, 직업훈련, 식수개발, 경제자립 지원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의 복지, 문화, 환경을 위해 활동하며, 유엔경제사회이사회에서 특별 협의적 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NGO입니다.

2018년 올해가 30주년이 되는 해이며, “나부터, 여기부터, 지금부터”라는 신조 아래 “국가, 종교, 이념, 성별, 나이, 직업의 벽을 넘어 닫힌 마음에서 열린 마음으로 봉사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이 함께 희망찬 인류의 미래를 창조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각각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KVO는 지구상에서 가장 어려운 나라의 빈곤퇴치와 의료보건사업, 교육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해외지원사업과 복지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복지 지원 사업으로 크게 나눠 활동하고 있습니다.

KVO의 국내 활동은 복지시설 운영 및 북한 이탈 주민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을 탈출해온 북한 이탈 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적응 교육 및 의료, 법률, 심리안정, 일상생활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KVO통역봉사단 운영과 인사동의 「북인사 관광안내소」 운영을 통한 국제문화교류 및 민간외교 활동, KVO농업교육장 운영, 청소년 국제 인성화 교육, 음식물을 남기지 말고 아껴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보내기 운동인 클린테이블 캠페인, 자원봉사단 활동, 바자 행사 등 회원 참여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가고 있습니다.

KVO의 국제협력 활동은 볼리비아 아마존 정글 무료병원 운영 및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도장 운영, 복지관운영, 직업교육, 청소년교육지원, 각종 의류, 문구류 등 구호품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지역의 캄보디아에 대한 의료진 파견(UNV), 구호품 지원, 몽골 구호품 지원, 중국 조선족 학교지원, 러시아 사할린 교포지원, 태국 소수 민족 지원, 동티모르 문구류 지원,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난민지원 등의 국제구호 활동을 15년 동안 해 왔으며, 2005년부터는 아프리카 지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 AIDS 발병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많은 어린이와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500인의 식탁 무료급식과 어린이 교육 결연 사업 1000명의 천사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재 지구촌에서 가장 어려운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인 에티오피아, 케냐, 콩고민주공화국(DRC), 가나에서 청소년 교육 및 빈곤퇴치 활동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3년부터 동남아 베트남에서 저소득층 청년들을 대상으로 경제자립 지원을 위한 한베청년경제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아프리카 등 빈곤 지역에 관심이 없다면 심각성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얼마나 어렵나요?

아프리카의 지역은 다 어렵지만, 특히 에티오피아는 6.25 한국전에 참전한 형제의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던 에티오피아의 경우 과거 20년 동안 내전과 만성적인 기근으로 경제 성장은 침체하고 약 과반수의 인구가 빈곤, 식량부족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최악의 엘니뇨에 따른 가뭄과 온난화로 아프리카인 3600만여 명이 기아에 직면하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과 역대 최고 기온으로 극심한 흉년이 든 아프리카 국가들은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남부 짐바브웨에 이른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최악의 위기에 놓인 국가는 에티오피아로 물이 필수적인 경작지의 80%에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유엔 산하기관인 세계식량계획(WEP)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남아프리카 국가들의 시골 4천만 명과 도시 저소득층 900만 명이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식량부족에 노출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10년 주기로 큰 가뭄이 들었다가 5년 주기로 바뀌었고 이제는 3~5년마다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에티오피아는 2016 10월부터 부족 간의 분쟁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KVO에티오피아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는 오로미아주 비쇼프투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여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였으며 6개월간 기간을 설정하였으나 2018 1월 현재 국가비상사태 상황에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현지 BIRR화가 가치의 절하(원화 대비 19.52%)되었고 물가상승률이 18.1%에 육박하였고 설탕값은 300% 올라 설탕 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Q. 500인의 식탁’, 1,000명의 천사’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어떤 뜻인가요?

500인의 식탁’은 아프리카, 남미 등 빈곤 지역에서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하루 한 끼라도 배부르게 영양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무료 급식 지원 사업입니다.

2005 12 25일 에티오피아에서 시작하였으며, 어린이 하루 한 끼 식사비 500, 500명 어린이 1일 식사비가 25만원으로 후원자 1인 또는 1그룹이 매월 25만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여 하루 식사를 책임지는 500인의 식탁 1일 주방장이 되어 500명의 아동을 식탁에 초대를 하는 것입니다.

매월 정기 후원하는 1일 주방장 30명 이상이 참여하면 1년 동안 급식 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500인의 식탁이 운영됩니다. 500인의 식탁 후원금이 다른 용도로 남용되거나 누수 현상 없이 10%만 급식 운영비로 사용되고, 90%는 급식에 쓰이도록 5인 위원회(국제 NGO, 현지 Local NGO, 현지 정부 관계자, 사회 인사 등)를 통해 관리됩니다.

1000명의 천사 가족 맺기’는 아동 한 명이 학교에 다니며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월 3만원으로 급식 및 교육지원비(방과 후 교육, 학용품, 가방, 교복 지원 등)를 지원하도록 하는 장학교육 결연 후원입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께는 매년 아동들의 감사편지와 아동성장보고서를 보내드립니다.

Q. 활동중 가장 보람 있었던 사례를 말씀해주세요.

30 여년전 남미 볼리비아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봉사 활동을 벌였는데요. 그 당시 원주민들은 밀림의 우글거리는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걸려도 병원 한 번 못 가보고 죽어 갔습니다. 50KM를 나가야 병원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수입이 없으니 갈 수가 없고 그냥 죽는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평균 수명이 50세가 채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가 중고차를 구입해서 병원까지 환자를 이송하고 또 의사의 처방을 받아 응급 처치한 결과 많은 목숨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크게 한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곳 사람들은 목숨을 많이 구해주었다며 우리를 너무 신뢰하고 환대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태권도를 그곳 청년들에게 가르쳤는데 아직도 그곳 청년들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보람 있는 것은 넓은 아마존 한 모퉁이에서 우리가 일해도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까 고민도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지금 그곳은 다른 밀림 지역보다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낯선 외국인들이 발 벗고 나서서 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을 보고 그곳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전기가 없던 그곳에 전기가 들어와 모든 것이 변화해 가고 발전하는 모습에 역시 보람이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Q. 활동 중 가장 가슴 아픈일이 있다면?

남미 볼리비아 북부 베니주에 있는 밀림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할 때, 어제까지 보였던 친한 이웃 청년이 보이질 않아 어디 갔냐고 물었더니 말라리아로 죽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겨우 십 몇 년을 살고 가야만 하는 아이들은 더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곳에서 3년이 지나고 4년째 되는 해에 저도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정말 죽는줄 알았는데 살아났으니 감사하며 남은 인생을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온갖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까지 꾸준히 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활동 중 어렵고 힘든 일을 꼽자면?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목숨과도 같은 중요한 문제인데 한국에 와서 후원 모금을 위해 설명을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먼 나라의 얘기라 잘 설득이 되지 않을 때 힘이 듭니다. 한국도 어려운데 왜 그 먼 곳에서, 끝도 없는 일을 하며 고생하느냐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빠집니다. 반대로 어려운 일, 보람 있는 일을 한다고 격려해 주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납니다.

하지만 현지인 중에 외국인이면 무조건 돈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구호품에 세금도 엄청 높게 매깁니다. 자기 나라를 도우러 온 사람들한테 왜 그렇게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고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 카라호라(KaraHora) 초등학교에 완공된 물탱크 시설의 모습.

▶ 카라호라(KaraHora) 초등학교에 완공된 물탱크 시설의 모습.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5개 공립 초등학교에 취학한 아동 대상 교보재 지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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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된 개수대에서 깨끗하게 손을 씻는 아이들의 모습.

▶ 태양광으로 충전하여 쓸 수 있는 태양광 LED 랜턴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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