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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안양고 선생님모임 일일주방장 인터뷰

                                    나눔의 자리에서 삶을 나누는 식탁
 
                                                                         안양고등학교선생님모임 주방장 대표
                                                                                                             조기형 교감
 
 
60년대 농촌에서 초등학교 다닐 때 기억 중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끼니 걱정을 하던 생각이 떠오른다. 그 후 세월이 지나 변화에 순응하며 살다보니 식사를 거른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린 추억이 되었다. 지금에 와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과거보다 넉넉해 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렇게 풍요로운 오늘이 있기 까지는 잘살아 보겠다는 온 국민들의 끈질긴 집념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과거의 참혹한 가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데는 타국의 물질적 원조와 지원도 상당히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경제력 등 세계에서 높아진 위상에 걸맞게 가난에서 벗어난 빚을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나라에 갚아야 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내 스스로도 자신의 앞만 바라보며 넉넉해진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고 주변을 돌아보는 데는 너무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마침 KVO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우리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나눔의 기회를 알게 된 것이 무척 다행으로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끼니를 나눈다며 이런 저런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여 인터뷰에 망설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왼손도 모르게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힘이 조금 더 행복한 세상으로 바꾼다는 생각은 공유해 보고 싶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이러한 나눔의 실천운동이 점차 확산되어 나눔의 문화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앞으로 한국국제봉사기구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되어 소외된 사람들의 희망이 되고, 나아가 국제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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