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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일일주방장 인터뷰 당근영어

[500인의 식탁 일일주방장 인터뷰]
 
 
"영혼이 있는 식탁"
 
 당근영어 (주)캐럿코리아 대표이사 노상충
 
 
어릴 적 나에게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그림이 있었는데, 그것은 빵 한 조각과 스프 한 그릇이 전부인 나무식탁 앞에서 남루한 옷차림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노인의 모습이었다. 1918년 이 장면은 사진에 담겼고 후에 작가의 딸에 의해서 캔버스 위에 옮겨졌다. 그리고 딸은 그림을 “Grace”라 명했다.

당근영어는 이제 8년이 갓 넘은 젊은 회사지만 회사 수익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원칙을 가지고 매년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국국제봉사기구(KVO)와 함께 해오고 있는 케냐 500인의 식탁 프로그램과 영어교실 지원은 회사에서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2009년에는 아프리카 현지로 단기 봉사활동을 다녀오는 직원들도 있기를 희망한다.

아프리카는 그 동안 우리에게 미지의 땅으로만 존재해 왔다. 우리는 그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삶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심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도 우리와 동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의 한 부분이며 생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그들의 현실을 묵과해서는 안 되는 인류애적인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다.

엘빈 토플러가 이야기 했듯이 3기에 걸친 산업혁명을 모두 이루어낸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과 부를 창출해 냈지만 풍요로움의 그늘에서 사회적 정체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물질적 풍요를 너머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이다. 

빵 한 조각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노인의 모습이 경건해 보이는 이유에서 삶의 태도를 견주하듯, 우리가 가진 것에 진정 감사하고, 굶주린 사람들과 함께 빵 한 조각을 나눌 수 있다면 이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 오래 전부터 이렇게 의미 있고 멋진 일을 하는 한국국제봉사기구(KVO) 이사장님과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수많은 봉사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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