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작게 인쇄

KVO아프리카봉사단 이연진님동아일보인터뷰

(2기 KVO 아프리카 봉사단 이연진 님이 동아일보 2008.10.15일자에 소개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자원봉사가 나를 신나게 해요”

阿어린이 식비지원 새내기 판사 이연진 씨
임관후 첫 휴가 에티오피아 자원봉사 택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45km 떨어진 해발 2200m 고산지대 마을 비쇼프투.
한국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탄 뒤 버스로 2시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올해 8월 초 한국인 17명이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마을 안에 있는 한국국제봉사기구(KVO) 지부에 앳된 얼굴의 여성 자원봉사 단장이 도착하자 수십 명의 아이가 반갑게 달려들었다.
 
3년째 머나먼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매달 식사비 25만 원을 지원하고 있는 이 여성 단장은 올해 판사로 임관한 대구지법 새내기 판사 이연진(26) 씨. 임관 후 첫 휴가로 에티오피아 자원봉사를 택한 것이다.
 
고려대 법대 01학번인 이 판사는 대학 1학년 때 통역 자원봉사를 하면서 KVO와 인연을 맺었다. 자연스레 아프리카 빈곤 아동들을 접하게 됐고 법률가가 돼 국제기구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거창한 박애주의 때문이 아닙니다. 그냥 나를 달궈주고 흥이 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자원봉사여서 사회 진출 후 제일 먼저 다녀 온 것뿐입니다.”
‘매사에 즐겁고 열심히(Interest & Passion)’가 좌우명인 이 판사는 혁신적 개척자 등의 특징을 지낸 대표적인 IP세대다.
 
법원 내 판사들로 구성된 밴드에서 건반 연주와 보컬을 맡고 있는 그는 운동에도 열심이다.
내년 목표가 법원 동료들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등정하는 것. 얼마 전 법원 체육대회에서 마라톤 5km코스를 완주했는데 다음번에는 하프코스에 도전하겠다는 야무진 꿈도 밝혔다.
“다혈질인 편인데 자원봉사하면서 사람을 섬기는 법을 배우게 돼 법관 일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IP세대들이 저개발국가에 대한 봉사활동이나 후원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코멘트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