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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경 후원자]'500인의 식탁' 일일 주방장

21세기는 모든 민족이 하나의 지구촌 위에서 협력하는 세계화시대이다.
 
인류의 공존공영을 위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국제개발을 위한 협력이 절실한 실정이며, 잘사는 나라가 개발도상국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기아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급식 ‘500인의 식탁1:1 교육자매결연 ‘1,000명의 천사지원을 해오고 있는 한국국제봉사기구 (KVO)의 인류애 실천은 대단하다고 하겠다.
 
미국에서 사회복지사로서의 12년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서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항상 국제사회 및 현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차에 KVO의 아프리카 빈곤지역
아동들에게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500인의 식탁일일주방장으로 2003년부터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당시 KVO는 이미 중남미 사업을 10년 넘게 해온 경험과 노하우를 아프리카로 돌리려고 새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던 때였다. 또한 이미 유엔에서는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2015년까지 지구촌이 달성해야 할 빈곤, 교육, 양성평등, 질병퇴치 등 8개 항의 새천년개발 목표를 채택하여 유엔의 역할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KVO는 이러한 전 지구적 사명에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고 동참하는 실천 단체이며 국제복지활동의 선구자였다.
 
직업 상 기부문화를 강조하고 여러 곳을 후원해야 하는 본인으로서 KVO‘500인의 식탁일일주방장 초창기 회원으로 동참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인 것 같다. KVO는 국제봉사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을 때부터 구호 및 재활, 복지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사업 초기에는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재정으로 사무실을 여러 번 옮겨 다녀야 했지만, 밤새워 작성한 사업계획서가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채택되어 처음으로 국제 부분에서 3년간 지원을 받았고, 결국 우수 사업으로 선정되었던 순간 등등 때론 힘들고, 어려웠지만 기쁘고 보람된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간다.
KVO와 함께 한 이 모든 나의 경험들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눔 지식 및 나눔 활동을 강조할 수 있게 해준 감동들이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00인의 식탁일일주방장으로서의 후원 소감을 부탁받고 처음에는 망설여지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나눔 문화가 자리 잡아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의 경험을 공유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도 한국국제봉사기구가 나부터’ ‘여기부터’ ‘지금부터라는 취지에 맞게 소외 된 사람들에게 희망과 빛이 되는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강 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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