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의 키친에서 '그린프라이데이'를 열고 있는 박민재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춘천에서 '민재의 키친'이라는 작은 쿠킹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박민재입니다. 요리를 좋아하고 사람이 좋아 시작하게 된 이 일이 어언 8년을 접어들었네요.
처음에는 가정에서 소일거리 삼아 아름아름 동네 분들을 모셔 놓고 같이 요리를 하며 친목을 도모했는데, 그러다보니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는 행운을 덤으로 얻게 되었어요.
해마다 요리교실 구성원들과 가졌던 연말파티 행사에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경매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나온 수익금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작은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저는 작은 쿠킹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되었고 그 후 제 고민은 집에서 요리 수업 할 때 하기 힘들었던 '어떤 일'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좋은 생각과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다보니, 단순히 요리를 가르치는 쿠킹 클래스를 넘어 이 장소와 우리의 재능을 좋은 일에 발휘해보자는 생각들이 하나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민재의 키친 연말파티때 항상 해왔던 주방용품 경매가 생각이 났고, 벼룩시장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민재의 키친 벼룩시장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솜씨 좋으신 분들을 판매자로 모집하고, 그 수익금을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일에 쓰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한국국제봉사기구의 클린테이블 캠페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클린테이블 캠페인은 요리교실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좋은 기획이었습니다.
클린테이블 캠페인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아이들의 식습관과 기부의 의미까지 일깨워주는 일석이조 문화운동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벼룩시장의 수익금을 클린테이블 캠페인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고, 벼룩시장에 판매할 밀싹을 재배하는 과정을 보고 밀싹의 푸른색을 상징하는 ‘그린’에 금요일이라는 ‘프라이데이’를 붙여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그린 프라이데이’로 이름 짓고 매월 기부를 하는 벼룩시장으로 하루를 정했습니다.
그린 프라이데이=클린프라이데이!
몸에 좋은 초록 밀싹을 키워 판매해 기부하고 클린테이블 캠페인도 알리는 그린프라이데이, 클린 프라이데이~
제 예상대로 좋은 뜻을 가진 분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기쁘게 우리가 가진 솜씨를 뽐내고 그 의미를 발견해나갔습니다.
메르스의 여파에도 제 2회 그린 프라이데이는 열렸고, 지금 세 번째 그린 프라이데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냥 요리를 가르치는 장소로만 사용될 수도 있었던 제 쿠킹스튜디오에
자기의 재능을 발휘해 좋은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이 모이고, 저는 그들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작은 정성이 닿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신 한국국제봉사기구를 알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우리의 그린 프라이데이, 클린 프라이데이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확장되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