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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베트남의 과일

오늘은 베트남의 과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베트남은 남부지방은 1년 내내 더워서 열대과일이 많이 나고 중부 및 북부지방은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딸기, 복숭아, 자두 등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대과일도 많이 재배된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는 과일만큼은 열대과일, 온대과일을 다 접해 볼 수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하고 신기한 것이 많답니다. 그럼, 먼저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베트남만의 열대과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용과]

사진출처: www.diversatechfertilizer.com

저는 이제 베트남에 온지 약 4개월이 지나갑니다. 그동안 여러 과일을 먹어봤지만 그중에서 용의 과일이라는 용과, 영어로는 Dragon Fruit이라는 이 과일의 매력에 한동안 푹 빠져서 매일 용과를 먹었답니다.

사진출처: propelsteps.wordpress.com

 용과는 선인장의 열매입니다. 그 맛은 아주 달지도 않고 아주 시지도 않고 그냥 밍밍한 맛이라서 처음 맛보는 사람은 실망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먹을수록 시원하고 부담없이 계속 먹게 된답니다. 속은 키위같이 씨앗이 촘촘히 박혀 있지만 맛은 키위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과일빙수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그 전체 모양은 베트남 와서 처음 보게 되었으며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안이 빨간 용과도 있습니다. 속이 빨간 것은 하얀것보다 가격이 비싸며 흔하지 않습니다. 맛은 빨간것이 당도가 더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두개다 좋지만 매일 먹기에는 하얀것이 더 좋습니다.

[구아바]

사진출처: www.atozpictures.com

다음으로 먹어본 과일은 구아바입니다. 제가 생각한 구아바는 크고 안에 색깔도 있는 그런 구아바라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에서 처음 만난 구아바는 제가 생각한 구아바 같지가 않고 꼭 한국의 모과처럼 생겼습니다. 맛도 딱히 단맛이 강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이 과일도 심심한 맛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구아바야?’ 했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되는 과일입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며 그 맛을 알게되면 참으로 맛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출처: www.atozpictures.com

구아바 또한 속이 빨간 것도 있습니다. 속이 빨간것이 더 비싸고 맛도 좋습니다. 이 과일도 나중에는 즐겨먹게 되었습니다. 주로 껍질채 먹으며 베트남 사람은 양념을 추가해서 버무려 먹거나 소금 등에 찍어 먹습니다.

[리치]

리치는 베트남에 오기전부터 생과일주스점에서 과일주스로 많이 먹어봤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와서는 이렇게 직접 마트나 시장에서 사서 손으로 까서 먹었습니다. 당도가 높고 시원해서 맛있지만 직접 하나씩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파티나 행사장에 가면 다과로 잘 나오는 과일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베트남은 이렇게 리치처럼 두꺼운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이 많이 있으며 안에는 하얀 속살로 맛도 비슷합니다.

사진출처: www.youtube.com

[촘촘(Chom Chom)]

촘촘도 리치와 모양도 비슷하고 맛도 비슷하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모양에서는 촘촘은 겊모습이 꼭 성게처럼 생겼습니다. 가시처럼 뾰족하지는 않아서 찔려도 아프지는 않지만 껍질벗기기는 조금 힘이 듭니다. 맛은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사진출처: www.baomoi.com

[망고]

베트남에서 망고는 빼놓을 수 없을만큼 베트남 사람도 즐겨먹고 그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저는 베트남에 오기 전에는 망고는 속이 말랑한 망고와 그린망고 두 종류밖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 와서 겉은 파랗고 안은 딱딱하면서 달달한 망고를 접하고 매일 먹고싶은 만큼 중독되었답니다.

이때까지 속이 말랑말랑한 망고만 먹었는데 이제는 말랑한 망고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위 사진처럼 겉은 파랗고 안은 노란색이면서 딱딱하지만 달달한 망고를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망고는 정말 1년내내 매일 세 개씩도 먹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사는 과일이 이 망고입니다.

위 사진은 껍질을 벗기고 자른 모습입니다. 베트남 사람은 딱딱한 망고는 소금이나 조미료에 찍어먹거나 양념을 해서 먹습니다.

[망고스틴]

사진출처: 24fruit.ru

망고스틴은 망고와 이름이 비슷해서 망고의 한 종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모양과 크기 맛 모두 망고와는 전혀 다른 과일입니다. 망고스틴도 리치와 마찬가지로 껍질을 까먹어야 하지만 이 껍질이 참으로 단단합니다. 그래서 반으로 칼집을 내서 돌려내면 안에 마늘쪽처럼 생긴 하얀 속살을 볼 수 있습니다. 당도가 강하고 맛이 있지만 먹는 방법이 까다로워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나(Na)]

이 과일은 베트남에서 ‘나(Na)’라고 부릅니다. 모양은 사진처럼 솔방울처럼 생기기도 했고 수류탄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크기는 주먹만합니다. 베트남에서 이름도 처음 듣고 맛도 처음 보았지만 제가 지금까지 본 과일중에 가장 특이한 과일중에 하나입니다. 이 과일 또한 두꺼운 껍질을 까서 먹어야 하는데 손으로 잘 자를 수 있으며 쉽게 벗겨집니다. 안에는 하얀색으로 꼭 카스테라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카스테라과일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주로 하노이에서 재배된다고 합니다. 이 과일 또한 즐겨먹지는 않지만 신기한 과일이라서 첫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패션프룻]

사진출처: en.wikipedia.org

패션프룻은 베트남오기전에 자주 맛을 본 과일입니다. 주로 이 과일이 첨가된 요거트를 즐겨 먹었으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맛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생긴모양은 베트남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크기는 아기 주먹만하고 반으로 자르면 안에 노란 속살이 나오며 꼭 올챙이 알처럼 생겼습니다. 그 맛은 아주 신맛입니다. 요거트에 섞어서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이것도 시장에서 보이면 자주 사서 먹습니다. 디저트로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멍(Man)]

사진출처: dtcox.com

멍은 베트남에 와서 처음 알게된 과일중에 하나입니다. 맛은 과일같지가 않고 꼭 채소같습니다. 당도는 거의 없으며 대신 시원한 맛이 아주 강합니다. 겉은 빨갛지만 안은 연두빛을 띄는 하얀색입니다. 아주 아삭아삭합니다. 베트남 사람은 소금이나 조미료에 찍어 먹습니다. 저는 베트남에 와서 딱 한번 먹어봤지만 계속 사먹고 싶은 과일중에 하나입니다. 

[두리안]

사진출처: www.youtube.com

두리안은 베트남에서는 흔하게 볼수 있는 과일입니다. 두리안은 크기도 크지만 과일중에 왕이라 칭하며 맛과 냄새도 특이하지만 가격도 아주 비싸기 때문에 감히 사먹질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리안은 냄새때문에 아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아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속하지만 베트남에 와서 아직 못먹어봤습니다.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크기가 상당하기 때문에 주로 껍질은 벗겨내고 안에 것만 포장해서 따로 팝니다. 아마 베트남 떠나기 전에는 꼭 사먹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밖에 오렌지, 귤, 수박, 딸기, 사과, 배, 바나나 등 한국에서 흔한 과일도 많이 있습니다. 딸기와 배는 우리나라것도 간혹 판매를 합니다. 사과는 뉴질랜드 산도 즐겨 먹습니다.  그리고 바나나는 베트남에서 아주 흔합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있는 크기의 바나나에서부터 아죽 작은 바나나 그리고 그 중간정도 되는 바나나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저는 중간정도 되는 바나나가 맛있어서 즐겨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자두, 복숭아도 제철에 볼 수 있으며 맛도 한국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과일은 주로 하노이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며 남부지방까지 내려오긴 하지만 가격이 비싼편이긴 합니다.

물론 제가 아직 맛보지 못한 베트남 과일도 많이 있습니다. 맛본 과일이라도 이름을 잘 몰라서 포스팅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다른나라에서 그 나라의 과일을 접해보는것도 참으로 흥미로운 일거리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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