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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파견단원 스토리] 베트남 교통이야기 #3

안녕하세요,
오토바이 편에 이어 이번에 소개해 드릴 교통수단은 바로Xe ôm  [쎄 옴], 오토바이 택시입니다.
베트남에는 작은 골목길이 많습니다.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까 싶은 이런 작은 골목길에는 역시나 오토바이 운전이 제격이죠. 그리고 이 골목길에는 그 길의 터줏대감, 쎄옴 아저씨가 항상 대기하고 계십니다.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쎄옴 아저씨

어느 골목길에 가도 항상 쎄옴 아저씨가 계시기 때문에 혹시나 길을 잃었거나 급히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지만 택시를 잡거나 버스를 타기 어려울 때는 여기 쎄옴 아저씨께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물론 출발하기 전 가격 흥정은 해야 하고요. 대부분의 쎄옴 아저씨들은 암묵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구역(?)이 있기 때문에 항상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이는 분이시라면 자기 동네 쎄옴 아저씨와 친해지면 정말 편하실 겁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곳에 같은 가격으로 데려다 주실 테니까요 
 
하지만 사실 베트남어를 잘 하지 못하는 외국인으로서 개인 담당(?)쎄옴 아저씨를 두기가 어렵고 가격 흥정도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주로 이용하는 오토바이 택시 어플, 바로 Grabbike 그랩 바이크가 있습니다. 한국의 카카오 택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Uber우버와 같은 개념의 콜  택시가 아닌, 콜 오토바이입니다.



보통 골목길에 계시는 쎄옴 아저씨들과 달리 이분들은 그랩 바이크가 표기되어있는 티셔츠나 조끼 또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또 헬멧이라던지 사실 여러 사람이 같이 쓰게 될텐데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 여름나라에서 헬멧을 나누어쓴다…ㅠㅠ 으아아아.. 상상만으로도 조금 비위생적이죠? 그랩 바이크에서는 헬멧 안에 착용할 수 있는 일회용 패드와 녹색 마스크를 모든 이용 고객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에 좀 더 청결한 시승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쎄옴과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운전자의 연령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반 쎄옴은 주로 할아버님들이 많이 하시는데 반해 그랩 바이크는 젊은층의 남성 또는 여성분도 운전자로 활동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항상 활동하는 쎄옴 아저씨들과는 달리 그랩 바이크는 자기가 편한 시간에 근무할 수 있는 유동적인 근무환경 덕분에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의 아르바이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얼마 전에 여자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기사분을 만났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길에 탔는데 여자 기사분의 오토바이에 책과 도시락이 주렁주렁 걸려있습니다. 저를 데려다주고 바로 학교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다음에는 베트남의 교통 어플리케이션 사용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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