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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Our future on Our hand!!)

[KVO 생생 칼럼]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
(Our future on Our hand!!)
 
에티오피아 북쪽 쿠유(KUYUU) 지역 작은 마을, 이 곳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중에서도 최빈국에 속하는 에티오피아, 이곳에서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4시간 남짓 차량으로 이동해야만 쿠유라는 아담한 시골마을이 보입니다. 인구가 그렇게 많지도, 적지도 않은 작은 마을의 젊은 청년들에게 얼마 전 작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창업에 뜻을 모은 33명의 청년들이 알음알음 그룹별로 모여 자신들만의 가게들을 열었습니다.
 
 
분명히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습니다..
전기도 물도 부족한 에티오피아, 도시도 아닌 작은 외딴시골 마을에서 어린 청년들이 전문분야로 가게를 창업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직업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도, 그럴만한 금전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창업이라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는 표현이 어울렸을지도 모릅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이런 현실들을 안타까워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희망의 길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마을, 물이 나오지 않을 때면 기약 없이 씻지도 못하는 이 작은 마을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20108, 삼성의 3년 지원사업으로 시작된 청년직업훈련센터(TVET Center)사업은, 지난 2011년 8월 삼성-KVO 청년직업훈련센터(TVET Center)가 이 지역에 완공되면서, 이때부터 마을 청년들에게 IT, 용접, 목공, 봉제 등 네 가지 분야를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니터 화면에 집중하며 IT실습에 열중하는 학생들,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내용을 지나갈세라 열심히 받아 적는 학생들, 벽보로 붙여진 출석표와 강의 스케쥴, 우리나라 대학 강의실 풍경과도 비슷했습니다. 오히려 우리 학생들보다도 더 진지하게 수업 받는 이들이었습니다.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던 이 작은 시골마을에서,
청년들이 바라는 희망의 길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6개월 간 전문지식을 배운 청년직업훈련센터 1기 졸업생들이 모였습니다. 76명의 1기 졸업생 중에서 통합그룹창업지원(IGA, Income Generation Activity)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33 명 청년들은 IT, 용접, 목공, 봉제 등 네 가지 분야의 5개 그룹으로 창업을 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마땅한 일자리도 없는 에티오피아 시골마을이었지만, 열심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삼성과 KVO에서는 가게와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해주었고, 소액대출로 값비싼 컴퓨터와 재봉틀, 용접기계와 목공기계들을 지원하여 1년 동안 분할상환 할 수 있도록 협약체결을 하였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에서도 재료비 80%를 소액대출해주기로 하였으며,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스스로도 재료비 20%를 본인이 부담하는 등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합쳤습니다.
사실 이들에게는 창업을 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던 사람들이었지만,
모아지는 많은 관심들로 지속가능한 경제자립 프로젝트를 일궈내며,
절실하게 바라는 희망의 불씨를 조금씩 조금씩 키워나갔습니다.
외진 시골에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카페,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팔고 수선도 해주는 드레스샵, 옷장과 침대, 테이블과 의자 등과 같은 가구를 만드는 가구판매점, 철제대문이나 주방후드 등을 만들어 파는 금속제품 판매점, 사진촬영과 함께 인화해주는 사진점까지..
공동 사업장 형식으로 가게들을 오픈하기 위해 청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판매할 상품들을 옮기고, 가게 주변 청소도 하고, 제품들도 손질하고, 오픈식 전날 깜깜한 밤이 깊어 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청년들도 많았습니다.
직접 만든 물건들에 정성껏 가격표를 붙이는 청년들의 때 묻은 손에는
이미 이들의 미래 희망이 묻어납니다.
노력과 열정의 땀방울로 몇 개월간의 준비 끝에 지난 321,
에티오피아의 외곽 쿠유와레다(Kuyuu Wereda) 작은 마을의 청년들이 준비한 5개의 가게들이 드디어 오픈되었습니다.
다섯 개의 가게 앞에는 저마다 준비한 상품들을 내놓아 뽐내고 있었고,
청년들의 창업 소식을 듣고 구경나온 주민들로 주변을 가득 메웠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던 정부 관계자 중 한 분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직접 만든 알루미늄 화로를 구입했습니다.
가게를 오픈하자 첫 고객이 생기자, 상품을 만든 청년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로 가득했습니다.
비록 부족함 많은 가난한 나라 시골마을에서 시작된 작은 창업이지만,
자신들의 손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에티오피아 청년들
이젠 이들에게 이곳의 미래 희망이 달려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지만, 전기와 물이 부족하지만, 이들은 행복합니다.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 (Our future on Our hand!!)” 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KVO IGA프로젝트,
삼성의 지원과 함께 KVO 청년직업훈련센터(TVET Center) 1기 졸업생들이 만들어가는 IGA 창업스토리는
이제부터 진짜 시작입니다.
 
에티오피아 청년들 스스로 만드는 미래,
 
앞으로 펼쳐질 이들의 희망스토리를 위해,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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