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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칠면조양의 선물

칠면조 양의 선물
 

 
숨이 턱턱 막히는 현지의 무더위에 지나가던 칠면조양이 저희 KVO 사무실 그늘로 들어와 더위를 식히고 갔습니다. 이번에 칠면조양은 처음으로 저희 사무실에 방문을 해줬는데요. 그 당당함과 도도함은 여느 백조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었습니다. 마치 칠면조계의 여왕 같았다고나 할까.. 그리고 칠면조양을 직접 처음 보는 저로썬 그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일반 닭은 칠면조양의 병아리 수준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현지에서는 일반적으로 칠면조양과 같은 가축을 가둬서 키우지 않기 때문에 가축들이 자유를 만끽하며 지낸답니다. 그래서 저의 눈으로는 누구의 소유인지도 분간하기 쉽지 않죠. 그래도 현지인들은 자신의 가축이 아닌 이상 절대 손대지 않으며 자신의 집 마당에 다른 가정의 가축이 들어와도 쫒아내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는 저 칠면조양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후에 맛도 만끽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답니다. ^^;;;
 
이번에 칠면조양은 KVO 사무실을 방문하여 매우 커다란 ‘응가’를 저희에게 덥석 안겨주고 유유히 떠났습니다. ‘응가’의 부끄러움은 티내지 않았으며 절대 뛰지 않는 빠른 걸음으로....^^
다음에 또 찾아온다면 시원한 물이라도 대접할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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