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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후원자님의 편지를 받은 Reta 레타



 
이번 방문의 주인공은 단연 가장 큰 정성이 담긴 편지를 받은 레타였습니다.
 
레타와 비슷한 나이의 후원자 1학년 2반 친구들이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마음을 가득 담아 쓴 편지 뭉치와 친구들 한명한명의 사진,
그리고 예쁘게 색종이를 접어 꾸민 편지묶음을 처음 본 레타의 반응은 그야말로 시간이 멈춘 듯 했습니다.
 
한국의 후원자들인 선생님과 1학년 2반 친구들이 레타를 생각하면서 이 편지묶음을 꾸미고 보냈다는 설명을,
 현지어 통역으로 들어도 실감이 안나는 듯 했습니다.
 
정작 레타는 이런 큰 정성에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 몰라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레타가 편지를 전달받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레타가 맘에 안드나? 하는 생각을 하고있는 찰나,
레타가 고개를 떨구며 살짝 눈물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던 것이 무관심해서, 맘에 안들어서가 아니라
눈물을 꾹 참고있었던 모양이었나 봅니다.
 
여러명의 아동들중 레타는 이 편지를 늦게 전달받은 편인데요,
편지를 받은 다른 친구들도 레타가 받은 편지의 규모와 크기 때문에 다들 부러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먼지만 풀풀 날리고 황량한,
그래서 색볼펜이나 뾰족한 연필 등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물자도 너무너무 귀해 신기해 하는 친구들에게
레타가 받은 편지 꾸러미는 그야말로 마을 전체에서 센세이션이 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깨끗한 종이, 친구들 한명 한명의 사진들, 정성이 가득한 종이접기, 고운색깔의 색지들깨끗한 흰색종이 한장만으로도 서로 갖고 싶어하는 비리티 마을에서 레타는 이편지로 일약 스타가 되었네요.  
레타에게 1학년 2반 친구들에게 한마디 하라고 부탁했더니
쑥쓰럽게 손만 흔드는 모습은 영락없는 1학년 2반 친구들 중 한명 같습니다.
편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레타야 사랑해때문에 레타가 감동을 받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오늘은 레타에게 있어서 정말로 잊지못할 하루가 되었습니다.
 
후원자님의 정성과 사랑이 묻어나는 편지 감사드리며
한국국제봉사기구는 결연아동에게 그 사랑을 전달 드리고자 지난 후원자 편지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번 결연아동 후원자 편지 캠페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레타를 후원하는 광주금구초등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에티오피아 비리티 마을에 사는 레타(Reta).
영어 배우기를 좋아하는 레타는 부모님 없이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홀로 레타를 키우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부족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학교를 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조차 어린 레타와 할머니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지난 3, 레타에게는 많은 가족이 생겼습니다.
바로 레타를 응원하는 금구초등학교 윤혜선 선생님과 1학년 2반 친구들입니다.
윤혜선 선생님과 학급 1학년 2반 아이들은 저 멀리 에티오피아에 있는 친구 레타가 학교에 잘 다닐 수 있도록 매월 후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금구초등학교 윤혜선 선생님은
“교사로서 매 해 학생들을 만나지만, 해가 갈수록 학생들의 자기중심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짐을 느낍니다. 이러한 성향은 학생 개인에게는 단체 생활에 적응을 막고,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함께 걱정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학생들의 마음이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우리 반 친구를 돕는다’ 라는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같은 나이 또래 어렵게 지내고 있는 친구를 후원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라며 레타를 만나게 된 인연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1학년 2반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생활 열심히 해서 받은 칭찬스티커를 기부하여 레타를 돕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자발적으로 100원씩 기부하여 모인 금액은 첫 월 22,600원에서 이제는 38,6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자기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그 노력으로 칭찬받고, 칭찬받은 기쁨을 어려운 누군가와 함께 나눌 때의 보람을 하나씩 알아가는 금구초등학교 1학년 2반 친구들.. 즐거운 마음으로 사랑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준 윤혜선 선생님..
이렇게 꽃피우는 정성과 마음을 1학년 2 25번째 친구 레타에게 꼭 전달해주겠습니다.
레타, 네 덕분에 우리는 더욱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정말 고마워, 우리가 항상 응원하고 있으니 너도 힘내~!”
레타와 함께하는 금구초등학교 1학년 2반 친구들과 윤혜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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