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청년경제기술교육센터제 12기체육대회
2019년 11월 15일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던 한-베 청년경제기술교육센터의 제12기 체육대회가 드디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초급 야간 2개반, 중급 오후반과 야간반, 그리고 전공반이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선생님과 몇몇의 학생들은 체육대회 준비를 위해 운동장에 먼저 도착하여 분위기를 살려줄 현수막도 걸고 노래도 틀며 바삐 뛰어다녔습니다. 어느덧 약속된 시간이 되었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평소에는 만날 기회가 없었던 다른 반 친구들도 만나 인사하며 서로의 단체복을 자랑하기도 하고, 같은 반 친구들과 사진도 찍으며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체육대회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체육대회가 시작된 시간은 6시. 현지 교통이 가장 막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을 미리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교통상황으로 인하여 배달이 늦는 일이 생겼습니다.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림이 주는 행복을 느끼며 더욱 맛있게 저녁을 먹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체육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기자랑을 하였습니다. 각 반에서는 춤과 노래를 준비하였고, 전공반은 늦게 체육대회에 합류하게 되어 준비시간이 2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귀여운 율동을 섞은 ‘곰 세 마리’를 불러 환호를 받았습니다. 또한, 초급반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노래에 맞춰 풋풋한 연인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인 남학생이 모든 학생들의 아이돌로 등극하였습니다. 장기자랑으로 뜨거워진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체육대회는 짝 모으기, 2인 3각, 줄넘기, 미션달리기, 풍선 터트리기 모두 5개의 게임이 예정되어있었지만 저녁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여 짝 모으기를 제외한 4개의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게임은 ‘2인 3각 이어달리기’입니다. 처음에는 넘어지거나 묶은 발을 들고 한발 뛰기로 뛰어가는 등 경기에 임하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모두가 배꼽을 잡으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서로에게 발을 맞춰가며 달리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두 번째는 ‘줄넘기’입니다. 각 반에서 최정예 선수들을 뽑아 7명이 참가하였지만 줄넘기의 벽은 높았습니다. 줄을 돌리는 것도, 다섯 명 모두가 발을 맞춰 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서로를 탓하기보다 힘을 낼 수 있도록 다독이고 응원하며 모든 학생들이 즐겼습니다.
세 번째는 ‘미션달리기’입니다. 이 경기에서는 다음 주자가 원활히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물건을 원래 자리에 놓거나 공을 주워 정리하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들이 자처해서 도와주며 서로를 위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달리는 주자가 미션을 해결할 때마다 각 반에서는 환호소리가 멈추지 않는 가장 에너지가 넘친 경기였습니다.
마지막은 ‘풍선 터트리기’입니다. 다른 반의 색이 다른 풍선을 터트려 마지막에 자신의 반 풍선이 가장 많이 남아야 이기는 이 게임에는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참여했습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풍선을 터트리기 위해, 자신의 풍선을 지키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뛰어다녔습니다. 3분의 경기가 끝나고 힘이 빠진 사람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거나 누우며 땀에 젖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시상식 후 마지막으로 기념품으로 센터의 이름이 새겨진 필통을 받고 단체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체육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다친 학생도, 소외되는 학생도 없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만족한 체육대회였습니다. 교실에서 보던 진지하게 공부하는 모습과는 달리 힘이 넘치는 학생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학생들도 서로에 대해 더욱 알아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반별 화합과 더불어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도 더 깊어졌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를 통해서 학생들이 서로 더욱 단합되어 앞으로 남은 학업과정도 모두 함께 잘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