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빈곤아동 500명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한국국제봉사기구의 ‘500인의 식탁’ 프로그램이 2024년 5월부터 에티오피아 5개 공립초등학교 전교생 대상 급식 지원 프로그램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KVO는 2005년 12월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첫 식탁을 시작한 이후 KVO 비쇼프투 센터에서 급식장을 운영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며 아동들에게 급식 대신 매달 식량 키트를 지급해 왔는데요. 올해부터 그동안 학생들을 선별하여 제공하던 무료 급식을 공립초등학교 재학생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새로운 지침이 발표되었고 비쇼프투 시에서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VO에 협력을 요청함에 따라 500인의 식탁 프로젝트의 방식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부터 KVO는 최빈곤층 아동 500명에게 식량 키트를 제공하는 대신 5개 공립 초등학교(Babogaya, Bekelcha, Hora Arsadi, Kera Hora 초등학교, Bishoftu 특수학교) 전교생 3,493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지원합니다. 겨울방학 기간을 제외하고 월 1회, 총 10개월 동안 각 학교에 급식 재료비를 조달할 계획이며 점심 급식은 주 5일 1일 1회 제공됩니다. 기존에 사업 수혜 대상자로 선정된 최빈곤층 아동 500명에게는 학용품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급식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사업 대상인 5개 학교를 모두 방문하였는데요. 모든 학교에서 식사 준비부터 급식 지도까지 체계적으로 급식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파스타, 마카로니, 카레밥 등으로 학생들에게 한 그릇씩 제공되고 아이들이 주로 수저를 사용하기보다는 손으로 식사하기 때문에 식사 전후로 손을 씻도록 지도합니다. 급식장에서 지켜본 아이들은 친구들과 재잘재잘 이야기하며 즐겁게 점심 식사를 했고 대부분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점심 급식만 실시하는 4개 학교와 달리 비쇼프투 특수학교에서는 원래 계획대로 기존처럼 아침 식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합니다. 아침 식사는 빵, 계란, 잼, 차 등 학생들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구성되며 전날 학교 주방에서 직접 빵을 만들어 다음 날 아침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특수학교 학생들의 출석률이 눈에 띄게 상승하였고 처음에는 숟가락도 들지 못하던 아이가 선생님들의 정성 가득한 지도 덕분에 1년 만에 아무 도움 없이 혼자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KVO의 ‘500인의 식탁’ 프로젝트는 이제 3,500명에 달하는 에티오피아 학생들에게 매일 영양 가득한 한 끼를 지원합니다. 무료 급식은 아이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뿐 아니라 다른 걱정 없이 오롯이 수업에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KVO는 앞으로 더 많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배고픔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부터, 여기부터,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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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월 ‘500인의 식탁’ 점심 급식 현장 스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