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비쇼프투 지역에는 현지 학교 선생님들로 구성된 특별한 교사 모임이 있습니다. 교사모임의 이름은 BTG(Beekumsa Teachers Group,BTG)이며 Beekumsa는 현지어인 오로모어로 지식(Knowledge)을 의미합니다. 현지 교사들의 교육연구공동체인 이 BTG그룹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2023년 5월 TOT(Traning of Traniers)연수생 교사와의 협의 회의를 통해, 에티오피아 비쇼프투 지역 교사소그룹 공동체(BTG) 모임이 본격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비쇼프투 시는 에티오피아에서 9개 주 중 하나인 오로미아주에 속해 있고, 이곳 지역의 언어는 오로모어입니다.

그러면 올해 상반기에 결성된 에티오피아 BTG 교사모임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향후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2017년부터 2019년 코이카 민관협력사업 1단계 사업에서부터 시작한 에티오피아 비쇼푸트시 5개 공립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 역량강화를 위한 교사워크숍과 교사 교육지원 프로그램은 2021년 코이카 민관협력 2단계 사업에 지속하여 2021부터 현재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지 교사역량강화프로그램은 수업의 질을 향상하고 학생 관리의 역량을 지원하여 학교수업의 질적 향상 및 교사들의 이직률을 감소하도록 하여 에티오피아 초등학교 학생들의 졸업률과 이수율을 높이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2단계 사업에서의 교사역량강화프로그램은 지역의 교육을 주도할 리더 교사를 양성하고, 리더 교사로 구성된 소그룹 교사 학습공동체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 연구의 활성화 및 현지 지역학교 선생님들에게 전파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현지 지역학교 교사 대상 리더 교사 역할을 하게 될 에티오피아 BTG 교사모임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코이카 민관협력 사업의 대상 학교인, 비쇼프투 5개 공립초등학교에는 약 150여 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곳 선생님들은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열악한 학교 환경 속에서 부족한 교과서와 학습자료를 활용하여 낡은 칠판 앞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교과서와 학습기자재, 학습 교구와 교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충분히 지원받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코이카 사업의 교사역량강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선생님들은 교사로서의 자존감과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간다는 교사로서의 사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TOT 교사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선생님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스스로 교사소그룹교육공동체를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작지만! 한 걸음부터! 나 부터! 우리 학교부터! 우리 지역부터!

이렇게 선생님들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BTG교사 모임입니다. 

KVO 에티오피아 지부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올 해 3월 동안, 5개 공립초등학교 선생님들 중, 향후 소그룹 교사교육공동체를 구성하고, 현지 지역학교 교사 대상 리더 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속적인 교사 학습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멘토 교사로서의 리더역할을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사워크숍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5월 27일 에티오피아 BTG 교사모임 결성식이 열렸습니다.

BTG 교사 모임 결성식에는, Mr. Temesgen Deyas 교육부 관계자를 비롯하여 현지 지역 정부 관계자 및 5개 초등학교 교장, 교감 등 대표 다섯 분이 참석하였으며, 5개 공립초등학교별로 4~6명 씩으로 구성되어, BTG 교사모임의 맴버로서 활동하게 되는 29명의 회원 교사들이 참석하였습니다. 

21년 교직 경력의 Ms. Fanaya Tesfaye(Kera_Hora Primary School) 선생님, Ms. Zenebech Duresa(Kera_Hora Primary School), Mr. Belay Furgesa(Hora_Arsedi Primary School) 세 분이 에티오피아 BTG 교사모임의 운영진이자 모임의 코디네이터로 선출되어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9명의 회원 선생님들은 짧게는 2년 경력이 된 신규 선생님부터 20년 경력의 선생님까지 다양한 교직경력과 수학, 물리, 윤리, 체육, 언어 등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날 BTG 선생님들은 BTG활동 방향과 목적, 운영안에 대한 논의를 하였으며, 회칙을 작성하였습니다. 향후 BTG선생님들은 월 1회의 정기적인 회의와 자체적인 활동을 통해, TOT 교사의 역량 강화에 따라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협력할 교사 그룹을 위한 활동을 진행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교사 그룹들은 학교 현장과 수업에서의 교육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교육 활동을 수행하고, 학교 학생들을 돕고, 교육의 질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논의하고 활동 의지를 다졌습니다. 

BTG 맴버 29명은 회장, 총무, 서기 3명의 운영 위원, 26명의 회원 교사, 총 29명으로 구성 되었으며, 멤버로 평교사 뿐 아니라 교장, 교감, 교육부 코디네이터 2명도 함께 회원으로 참여하여 교사들의 TOT교육 지원 및 학교 운영에 관한 기능과 교육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 등 통합적인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가고자 합니다.

자발적으로 구성된 29명의 교사 소그룹 교육연구공동체(BTG) 모임이 지역의 교사역량강화와 함께, 지역 사회의 교육발전을 위한 중요한 리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교사 소그룹 모임이 더 활성화 해 나가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