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케냐의 부녀회 소식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닭을 키워서 판매하는데까지...그들의 노고가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함께 해요!!
케냐의 부녀회 Agono와 Olute 두 군데에서 양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Agono 닭이 좀 더 일찍 커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Agono 양계는 열심히 일하는 두 부녀회원들과 Samuel, Noah씨의 도움으로 순항하였고 닭들도 기대이상으로 잘 컸습니다.
9월 26일 판매를 시작하여 엿새만인 10월 1일에 판매를 완료하였다고 합니다.
이번 양계는 675 마리에서 시작하여 질병, 추위로 인해 죽은 닭을 제외하고 총 655마리를 판매하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닭을 잡아서 출하하는 동네 사람들의 모습들입니다.
갑작스러운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 마을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나서서 일을 도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크고 무거운 닭으로 골라옵니다.
아이들이 잡아온 닭을 동네 어른, 꼬마들이 모여 닭털을 뽑고 있습니다.
piyo piyo! Lillian biro!!(릴리안이 오고 있어, 빨리 빨리)
릴리안씨는 이들을 무섭게 재촉하기 때문에 릴리안이 방문하면 이들은 늘 긴장을 합니다.
급기야는 동네 청년들까지 동원이 됐습니다.
열심히 닭털을 뽑고 있는 건장한 젊은이들!!!
시간이 없으니 별수 없었나봅니다.
저희 라윤선 단원도 한수 거들기 시작했네요.
윤선 단원이 닭 털을 뽑기 시작하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윤선 단원에게 쏠렸습니다.
Mzungu(white people)가 닭털을 뽑는다고 신기해하네요~
열심히 작업을 하고 나니 남는건 닭발 300개!!!!
팔고 싶은데 아쉽게도 판매처를 찾지 못 했다고 하네요.
한국의 포장마차에서 보면 눈이 뒤집힐듯 한데 말이죠 ㅋ
닭 털을 뽑아주면 Grace씨는 목과 내장 등을 구분해 내는 일을 하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다 손질된 닭들은 깨끗하게 잘 씻어 물기를 뺀 후 개별 비닐 포장만을 기다립니다.
오동통통 살 오른 닭들이 인기리에 판매 되는 이유를 사진 보니 아시겠죠?
이렇게 온 동네 사람들의 손을 빌려 무사히 준비를 하여 판매까지 잘 마쳤다고 합니다.
2차는 두 명으로 시작한 양계업이지만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끝맺음 되었네요.
이런 훈훈한 모습을 지금 저희들에게 찾아볼 수 있을까요?
함께 하는 사회, 함께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Agono 부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