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O 에티오피아 지부는 2010년 6월 24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농법 교육과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밭에 이랑을 깊게 파서 종자를 뿌린 후 비닐로 덥는 농법입니다. 한국에서는 시골의 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함께 일손을 도와준 농업교육 수혜 농민 일부는 이런 식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쉽게 이해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이곳 에티오피아에서는 대규모 농산물 기업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KVO가 이전에 오랫동안 쓰레기를 쌓아두었던 곳에 새롭게 사무실을 짓고 밭을 일군지 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땅을 갈아 엎을때마다 밭에서는 각종 비닐과 깨진 유리병 등 생활쓰레기가 계속해서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었지만 또한 오랫동안 축적된 쓰레기들 중 유기물들은 땅을 매우 기름지게 하여 별도의 비료가 없이도 밭을 일구는 것을 가꾸게 해 주었습니다.
밭에 비닐을 덮는 농법은 KVO 지부 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인 만큼 시범적으로 옥수수, 무우, 브로콜리, 양파, 비트, 파, 당근, 시금치 그리고 깻잎 등 9가지 작물을 심어보았습니다. 씨앗들은 한국에서 구해온 것들이었고, 대부분은 에티오피아 시장에서 공급이 많지 않아 상품성이 높은 작물들이었습니다.
KVO 스텝과 봉사자들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교육 수혜농민 그리고 500인의 식탁 수혜아동들 까지 함께 웃으면서 했던 이번 작업은 정오가 다 되서야 끝이 났고, 작업 후에는 밭 귀퉁이에 작은 울타리를 둘러서 우리 모두의 정성과 관심을 표현하였습니다.
비록 완벽한 전문성의 띄거나 대규모의 작업으로 이윤의 극대화를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재배기간 단축 및 병충해 방지 등 농업교육 농민의 수익향상과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면서 하루의 작업을 마쳤습니다.
또한 이번 작업은 도시농업교육이 해당 년도의 단발성 교육과 지원으로 그쳐서 보여주기위한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그 의미와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KVO의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