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가족은 엄마, 아빠, 그리고 13살 쌍둥이 형들 입니다.
이번 가정방문을 통해 선한 눈망울을 가졌지만 어딘가 우울해 보이고 피곤해 보였던
아브라함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지금 가족과 떨어져 아디스아바바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군인이셨던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부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지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어머니께서 아브라함을 돌봐 주시지만 매일 시장에서 숯을 팔아 버는 돈으로는
집세를 내고나면 남는게 없어 걱정입니다.
한창 클 나이인 세 형제와 어머니가 끼니를 때우기엔 하루하루가 힘든데다 더구나 아브라함과
두 형의 옷과 학용품을 사기는 더더욱 버겁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께서는 눈이 좋지 않으셔서 일을 하기가 점점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브라함은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아버지처럼 아픈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수줍게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학교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영어와 수학입니다.
아브라함은 방과 후에 집에 와서는 집안일을 돕고 복습을 하거나
에티오피아의 유명한 가수인 Teddy Afro의 노래를 즐겨 듣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즐겨 합니다.
아브라함이 활짝 웃는것을 끝내 보지 못한채 돌아와야 했습니다.
마음이 한구석에서 아파왔지만
다른 아이들이 보여주는 함박웃음을 나중에 아브라함 얼굴에서도 볼 수 있을 것 이라는 희망에
조금전의 마음한구석 아픔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