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연후원을 받고 있는 결연아동 겔라유의 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겔라유를 처음 봤을 때,
바지로 된 교복을 입고 옷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있는데다가 머리도 짧길래 남자아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예쁜 미소와 눈을 가진 9살 여자아이로, 밝고 명랑한 친구입니다.
겔라유는 KVO센터에 오는 여느 소녀들처럼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으며 벽 뒤로 숨지도 않고
봉사단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도 해주는 먼저 다가오는 아이입니다.
가정방문을 갈때도 자기 집까지 걸어가는 길에 서슴없이 봉사단원의 손을 먼저 잡고 이끌어 주는
친근한 친구입니다.
적극적인 성격의 겔라유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과 암하릭어 입니다.
여느 수줍은 에티오피아 소녀답지 않게 겔라유의 장래희망은 당차게도 비행기 조종사 입니다.
겔라유는 방과 후 설거지, 침대 정리 등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공부도 한다고 합니다.
겔라유는 엄마, 아빠. 그리고 위로 오빠 둘과 언니 둘이 있습니다.
겔라유의 집에 찾아 갔을 때는 20살 학생인 큰언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14살, 12살 오빠, 11살 언니가 더 있다고 합니다.
처음 겔라유를 소년이라고 오해했던 큰 이유가 짧은 머리스타일 이었는데 가정방문을 하면서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약 한달 전부터 두피에 알 수 없는 발진이 일어나서
머리를 짧게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피부병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통도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겔라유의 부모님과 큰언니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빨리 완쾌된 겔라유의 모습을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