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비쇼프투 ICT센터에서는 급식을 지원받는 수혜아동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는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와 같은 컴퓨터 구성요소를 익혔다면, 이번 주부터는 아동들이 직접 컴퓨터를 켜고 작동시켜보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컴퓨터를 직접 접해보지 않았던 아동들이라서 컴퓨터를 다루는 것이 아직은 생소하기 때문에 아동들이 서로 배우는데 협동할 수 있도록 두세 명씩 그룹으로 앉게 하고, 컴퓨터 선생님(Mulugeta)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센터 직원들도 함께 도왔습니다. 수업 초반에는 복습을 위해 아이들에게 배운 내용을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다뤄보는 컴퓨터가 재미있는 아동들은 서로 서로 먼저 대답하려고 손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림판 프로프램을 띄워놓고 마우스로 선과 도형을 그리고, 색도 입히고, 지우개로 지우는 기본방법도 가르쳤습니다. 마우스를 이용해서 ‘클릭’이나 ‘드레그’를 실행하는 것조차 처음인 아동들을 가르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선생님과 센터 직원들이 직접 마우스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가르쳐주니 어린 아동들도 컴퓨터 수업에 재미를 붙여 곧잘 배워나갔습니다.
처음 배워보는 컴퓨터 수업이 쉽지는 않겠지만, 신기한 듯 재미있게 배우는 아동들에게는 아마도 오늘의 뉴스거리가 될 것입니다.
지구촌 모든 아동들에게 배움이란 성장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이며,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에티오피아 아동들은 내일도 이 곳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컴퓨터 수업을 받으며 한 걸음씩 성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