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김단희 단원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단희 단원입니다.
한국은 무척 춥다고 들었는데 이곳도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하여 긴 옷이 필요한 날씨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점점 더워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 더워지기 전에 학생들과 무언가 특별한 활동을 해볼까 고민하다가 체육대회를 열게 됐습니다.
준비하면서도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하며 즐겁게 체육대회 준비를 했는데요.
저번주 일요일 화창한 날씨 속에 한베센터 체육대회가 열렸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반 별 대항전으로 1등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선물을 위해 훨씬 더 뛰어난 팀워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답니다.
그런데 정말로 학생들의 엄청난 팀워크에 눈이 휘둥그레졌답니다.
회계 야간반 학생들은 어찌나 예쁜 색의 단체 티를 맞춰 입고 왔는지 체육대회를 더욱 빛나게 하는가 하면
컴퓨터 수리 오후반 학생들은 일찍부터 나와 체육대회 준비를 도우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 갔습니다.
각자 나름의 반 분위기가 골고루 섞이며 체육대회를 후끈후끈 달아오르게 했답니다.
이번 체육 대회는 총 5종목으로 진행됐는데요,
종이 위로 공굴리기부터 줄다리기까지 재미와 협동심이 어우러진 종목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특히 릴레이 게임 중 엉덩이로 풍선 터뜨리기는 여학생들이 수줍어하면 어쩌나 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우승을 향한 여학생들의 빠른 몸놀림에 풍선들이 속수무책으로 터졌답니다!
아무래도 제 걱정은 기우였나 봅니다.
보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는 릴레이 게임이었습니다.
여학생들의 기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자로만 구성된 회계 B반은 천하장사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줄다리기 부분에서 독보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가 많은 반이다보니 남자가 많은 컴퓨터수리반과 적절히 비율을 맞춰 줄다리기를 했는데
결국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에게 끌려가는 입장이 됐습니다.
다들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그 외에도 모든 반을 중력처럼 빨아들이던 그녀들의 힘이란!
덕분에 끝까지 웃으며 체육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1등은 컴퓨터 수리 오후반 학생들에게 돌아갔지만 모든 학생들이 선물과 기념품을 받고 즐겁게 돌아갔답니다.
학생들이 체육대회를 좋아할까 내심 걱정도 했는데
정말 많이 좋아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체육대회 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더욱 공부도 열심히 하고 반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겠죠?
다음에 또 한베센터의 더욱 활기찬 이야기 전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