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곳 한-베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수업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금 현재 5기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으며 총 6개월 동안 공부하게 됩니다. 전공은 한국어 중급반, 한국어 초급반, 컴퓨터 OA, 회계반, 컴퓨터 수리반 이렇게 나눠집니다. 한국어 반이 총 4반으로 가장 많으며 오후반 그리고 야간반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12군 경제기술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반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현재 12군 경제기술학교 학생들의 한국어반 하나를 맡고 있으며 센터 학생들을 위해서는 매주 화,수,목 Korean Free Talking Class 를 맡고 있습니다.
▲한-베 센터 5기 한국어(중급) 수업
이곳 한-베 센터는 여기 12군 학생들을 교육시켜서 제대로 된 직장을 갖게 하는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수강하는 모든 학생들의 문서작성 능력을 키우고자 컴퓨터 OA 수업을 듣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간에 취업특강 등을 진행하여 취업에 유용한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번주 목요일 현재 신한 베트남 은행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현지 직원분들이 오셔서 취업특강을 할 예정입니다. 이력서 작성법이나 취업경험담 등에 대해서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라서 센터 학생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한-베 센터 5기 한국어(초급) 수업
저는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을 보고 가장 놀라는 점은 어떻게 6개월 공부하고 한국어를 할 수 있는지 정말로 기특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새삼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한국어가 쉽다고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한국에 몇년을 살아도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외국사람들이 한국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것도 많이 들어봤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이렇게 6개월 공부하고 한국어를 어느정도 할 수 있는 우리 센터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베 센터 5기 한국어(중급) 수업
이렇게 우리 센터 학생들이 한국어를 잘하는 이유는 첫째 한국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음악, 문화, 음식 등 한국에 관한 모든것을 좋아하고 한국 영화도 많이 보고 한국 TV프로그램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직접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센터에 찾아온 학생들입니다. 누군가가 옆에서 강제로 시킨것도 아니고 스스로 배우고 싶어서 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 만큼 열정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한국어를 빨리 습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국사람이 베트남에 3개월만 있으면 베트남어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베트남어가 배우기 쉬울 줄 알고 이곳에 왔는데 막상 와보니 베트남어는 우리나라말에 없는 성조가 6개나 있습니다. 철자가 같은 단어라도 성조에 따라 다 뜻이 다릅니다. 저도 베트남어 공부한다고 옆 현지직원에게 베트남어로 단어를 얘기하면 거의 못알아듣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그럽니다.
“김선생님, 복습 많이하세요”
앞으로 우리 센터 학생들처럼 저도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