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우유니 소금사막.. 라파즈 달의 계곡.. 티티카카 호수와 같이 아름다운 곳을 떠올리시겠죠? 하지만 볼리비아 동북부, 브라질 접경지대인 아마존 정글 속 오지 마을인 베니주 리베랄타 지역에는 정글 원주민과 아이들 및 노인들을 위한 우리 KVO 종합복지관과 무료 정글 병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23년째 KVO 볼리비아지부장으로써 또한 의료진으로써 봉사하고 계시는 이영완 지부장님의 소식에 따르면 앞서 떠올렸던 볼리비아의 아름다운 곳들이 마냥 아름답게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볼리비아 베니주 리베랄타 지역은 인근에 아마존 정글이 있는 지역입니다. 세계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원시 자연 생태계가 조금씩 사멸, 멸종됨에 따라 원주민들의 의식주, 특히 식생활이 위험해 졌다고 합니다. 결국 원주민들이 밀림을 포기하고 급격히 밀림 인근의 도시지역인 리베랄타시로 이동하게 되었고 인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던터라 너무나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아마존 밀림에서는 어린 소녀들의 무분별하고 계획없는 성문제로 인해 태어나는 신생아 및 영유아들, 사생아들이 아무런 대책없이 거리에 버려지거나 살해 당하기도 하며, 폭력부모, 마약복용부모, 범죄자 부모로부터 영적,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받는 어린이와 유아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친부 및 개부로부터의 강간 및 성폭행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원시적인 성문제로 인한 사회적 문제 및 그 해결 비용을 감당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성문제 뿐 아니라 밀림에 잔존하는 원주민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영양실조 문제가 심각하여 이에 대한 지원 대책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KVO는 가정폭력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이나 10대 미혼모들을 위한 생활시설을 우선적으로 마련하였습니다. 88년도에 시작했으니 거의 30년이 다 되어 가는데요, 특히 2015년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후원을 받아 더 많은 피해 아동이 지역주민들에 의해 신고되었고, 그 결과 우리가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5년 당초 18명의 아이들을 보호하려던 계획은 26명으로 늘어났고 12명의 인력이 아이들의 의식주 뿐 아니라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위해 고군분투 하였습니다. 영아원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우리 KVO에서 전부 지원을 했지만 이제는 볼리비아 베니주 정부 사회복지과에서 보조금을 지원 받으며 더욱 안정된 운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렇게 KVO와 볼리비아 베니주 정부가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온 결과, 가정폭력 피해아동 및 미성년 성폭력이 지난 조사 대비 약 38%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KVO 뿐 아니라 베니주 정부에서도 사업 홍보와 아동 거래에 관한 검문소 강화 등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였죠.
우리 KVO 어린이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앞으로 친부모가 양육 의사와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치료 후 원가정으로 돌아 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좋은 양부모님을 찾아 나서게 될 것입니다. 애초에 가족과 분리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대안이 최선이겠지요.
지구 반대편, 지금 이 시간에도 위기에 놓인 볼리비아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KVO 볼리비아 지부입니다^^
-> [희망을 품은 정글 2. KVO 품의 아이들]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