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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네 번째, 절대빈곤 가정 아동 대상 무료 영양 급식

<2018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5개 공립 초등학교 절대빈곤 가정 아동 대상 무료 영양 급식 지원>


“하루 한 끼 급식지원이 만들어낸 건강한 변화”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하고 힘을 내려면 든든한 한 끼 식사는 필수겠죠. 아침에 급하게 나가거나 일을 하고 공부를 하며 바쁘게 지내다보면 시간이 없어 건너 뛰어버린 식사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한 끼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많은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영양가 있는 식사를 지원함으로써 열심히 공부할 힘을 주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KVO의 목표죠. 올해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지원이 한 달여 동안 진행된 새해 행사 및 연례 종교 행사, 부족들 간의 갈등 등으로 다소 늦게 10월에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역시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습니다.

12시쯤 점심시간이 되면 조용했던 KVO 급식장 주변은 무료 급식 지원을 받는 아이들의 이야기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합니다. 5개교 초등학교는 학생 수에 비해서 교실과 교사의 수가 많이 부족하여 오전반 아이들과 오후반 아이들로 나누어서 수업을 듣습니다. 급식장 주변은 수업을 듣고 온 오전반 아이들과 수업을 듣기 위해 등교한 오후반 아이들이 한 데 모여 그날의 수업과 숙제, 축구, 운동 이야기들로 활기를 띱니다.

식사를 하기 전 아이들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손을 씻고 배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섭니다. 먼저 먹겠다고 새치기하는 것 없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배식을 받고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합니다. 역시 밥을 먹을 때도 수다는 빠지지 않죠.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는 선생님들, 요리사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띱니다.

그렇게 오늘도 영양가 있는 한 끼를 맛있게 먹으며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KVO는 급식 지원과 더불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매년 꾸준히 정기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가을 정기 건강검진 및 신체검사에서는 아동들이 지난해와 달리 기생충에 감염되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있거나, 피부 질환, 머릿니, 치아 부식 등으로 전문의사의 특별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아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도 위생교육과 식사 시에 손 씻기를 습관화한 덕분이겠죠. 정말로 다행이며 기분 좋은 변화였습니다. 따라서 신체검사에서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모두 합당하게 건강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키와 몸무게를 측정하는 아이들의 모습 “건강하게 잘 크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빈곤가정 급식아동 500명 대상으로 기초 학력 증진을 위하여, 상반기에 실시한 방과후 수업에 이어 하반기에는 KUCSS(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중기 봉사단 5명이 KVO센터에 파견되어 방과후 학교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체육, 음악, 미술, 영어, 태권도, 컴퓨터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며 들을 수 있는 수업들로 이루어져 있었죠. 그래서 그럴까요. 한국 대학생 봉사자들의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교 수업보다 KVO센터의 방과 후 수업 시간을 더 기다렸다는 소문이...?! (^-^) 

-2018년 상반기 4,572명 대상 출석률 97.71%, 하반기 4,569명 대상 출석률 96.26%로 이 수치는 50%를 넘기기 어려운 에티오피아 다른 지역의 초등학교에 비해 매우 높은 출석률을 보여줍니다. 빈곤 가정 아동 대상 무료급식 지원은 배고픔으로 학교 수업에 출석이 어렵거나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던 빈곤 가정 아동들에게 큰 힘이 되어 건강과 체력뿐만 아니라 성적 향상과 출석률 향상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 밥 먹기 전에 손 씻기는 필수!

▲깨끗하게 정리된 급식장의 모습

▲맛있는 음식냄새, 아이들의 이야기 소리. 오늘도 활기찬 급식장의 풍경

▲찰칵! “따사로운 햇빛과 오늘은 야외에서”

▲ 새치기는 NO! 한 줄로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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