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닮은 예쁜 추억들이 이곳, 학교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그때를 다시 떠올리면 사람들은 어느 장소가 가장 생각날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교실을 생각할 수도 있고,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열심히 뛰어갔던 급식실일 수도 있고, 아니면 체육시간이나 운동회 때 열심히 뛰어다니던 운동장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건물 자체가 존재한다고 해서 교육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또한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많은 지원들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안정되고 온전한 교육을 위하여 2018년 한 해에도 5개 공립 초등학교에는 많은 변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첫 번째. 데라라 초등학교 운동장 공사

2018년 6월, KVO는 아이들의 체력과 학교생활의 흥미, 추억을 위해 체육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 없어 먼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빌려 체육대회를 실시하였는데 부족 갈등이 심해 평소에 잘 어울리지 못하던 지역 주민들과 교사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자녀들이 소속된 학교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행사가 학생들의 학습에는 물론이고 지역의 발전 및 부족 갈등 문제에도 긍정적인 해결방법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 것이죠. 그리하여 지역정부인사, 주민, 교사, 학생 그리고 현지의 KVO 스텝들이 모두 이 부분의 중요성을 인식하였고 이를 발전시켜 학교 운동장 공사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생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마땅한 공사 장비를 대여하는 과정부터 예상보다 높은 공사비용. 그렇다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포기할 수는 없죠. 하나씩 대안책을 찾아 해결해가며 운동장 상황이 가장 열악한 데라라(Derara) 초등학교에서 운동장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사 과정에서도 여러 장애물들이 있었지만 또 그 과정을 이겨내 마침내 데라라 초등학교 운동장이 완성되었습니다. 크고 멋스러운 운동장은 못 되지만 아이들이 자신만의 시간으로 가득 채울 수 있고 또한 보다 안전히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 운동장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운동장 준공식 기념 축구대회가 열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