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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2024년 에티오피아 농업 교육 소식

KVO는 절대빈곤 가정의 부모들이 농업을 통해 소득을 얻어 생계를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빈곤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절대빈곤 가정 학부모 대상 농업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농업 교육의 첫 단계는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토지를 마련하고 개간하는 일이었는데요. KVO 비쇼프투 센터의 한쪽에 부지를 마련하여 이리저리 자라난 잡초와 나무를 정리하였고 땅을 고르는 평탄화 작업 등을 통해 농업 교육 현장을 준비하였습니다. 목재의 경우 급식 조리장에서 불을 피울 때 장작으로 사용하기 좋아 5개 초등학교에 제공하기로 했고 토질에 적합한 농작물 품종을 선택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큰 농작물 생산·판매 업체 중 하나인 JOY TECH에 자문을 요청했습니다. 상담 결과,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우선 감자와 양배추를 재배하기로 결정하였고 1,000개의 양배추 종자를 구입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외부인과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고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하였습니다. 콘크리트를 조립하여 총 100m에 달하는 울타리를 세웠고 밤에도 농지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울타리 전체에 LED 조명을 달았습니다.

 농업 교육을 총괄하고 농작물 재배를 담당할 농장 관리자를 채용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었고 첫 교육 대상자로 5개 초등학교에서 총 42명의 학부모를 선발하였습니다. KVO 에티오피아 지부장 Mr. Mikias에 따르면 아동의 장애 여부, 소득 수준 등 여러 가지 선발 조건 중 참여자의 의지를 1순위로 평가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농사는 하루아침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수확까지 장기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말 하고자 할 의지가 있는 학부모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42명의 학부모 교육생 중 비쇼프투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아동의 어머니 4명을 직접 만나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유치부 1학년인 7Yeabsira Kassahun의 어머니 Fitsum Mitku7,9살 아들 2명을, 16Khalid Aman의 어머니 Jemile Mohammed3남매를 먹여 살려야 하는 가장이었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서른 살 학생 Birknesh Kiya의 어머니 Aregash Gebremedhin은 딸이 간질로 인해 등교하지 못했다며 처방전을 보여주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의 장애로 인해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고 약값 등 부가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 큰데 농업 교육 덕분에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KVO는 농작물 재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 교육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교육생들이 수요일과 토요일 중 하루를 선택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에 총 네 번 교육에 참여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였습니다. 몇 달 간의 논의를 거쳐 세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농업 교육이 순탄하게 진행되었고 최근 성공적으로 첫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교육에 참여한 학부모들에게 소감을 묻자 농업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받는 수당이 가계 살림을 꾸리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고 교육을 마친 뒤에는 KVO의 지원 없이도 농업을 통해 자립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에티오피아의 농업 교육이 잘 운영되고 점차 확대되어 더 많은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부터, 여기부터,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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