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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어린이 위한 ‘500인의 식탁’, 『군포신문』, 2007년 5월 10일

아프리카 어린이 위한 ‘500인의 식탁
 
2007-05-10, 신명숙(산본고등학교 교사)
 
가뭄과 내전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소식에 늘 마음을 안타깝던 차에 1988년 남미고아후원회 결성으로 인연을 맺은 한국 국제봉사기구(KVO)를 통해 기쁜 마음으로 ‘500인의 식탁에 동참하고 있다.
 
‘500인의 식탁이란 아프리카의 에이즈 고아와 극빈가정 어린이들에게 무료 급식 및 교육 지원을 통해 자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으로 2006 12월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되었다.
 
올해 3월부터 케냐의 본도에서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어린이 10명 중 8명이 에이즈 고아일 정도로 극심한 빈곤 지역이다.
 
이 사연을 접한 산본고 교사 및 학부모 30명은 1일 주방장 2식탁을 후원하고 있으며 군포정보산업고등학교에서도 학생 전체가 1일 주방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1일 주방장이란 케냐에서 500명의 어린이에게 1일 급식을 하는데 드는 비용(15만원)을 매달 후원해주는 후원자이다.
 
아프리카의 빈곤문제는 문명이 야기한 환경 파괴의 결과이기에 지구촌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십시일반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우리의 작은 나눔이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밥 한 그릇에 행복해 하는 케냐의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 진다.
 
‘500인의 식탁을 통해 국경과 인종을 넘어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를 먼 나라로만 생각했던 사람들이 의식의 거리를 좁혀가고 사고가 국제화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커다란 보람이다.
 
뜻 깊은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서 오히려 고맙다는 동료선생님의 말도 누눔의 기쁨을 더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의식을 갖고 국제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큰 국민 큰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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