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랜턴 불빛 아래서 출산한 아들 ‘코리아’를 안고 있는 데스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150여 ㎞ 떨어진 오로미아주. 여기서 외곽의 비포장 산길을 따라 15㎞ 해발 2200m에
위치한 쿠유시 마을은 해가 지면 칠흑처럼 어두워진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다.
이 마을에서 가장 곤혹스런 일 중의 하나가 한밤중에 아이가 태어날 때다. 비상용 석유램프를 들고 산파를 데리러 뛰어가는 일, 매캐한 냄새가 나는 석유램프 아래서 새 생명을 받아내는 일이 모두 쉽지 않다.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해진 뒤 출산할까 마음 졸였던 데스타 투파(28)는 지난 4월 넷째 출산 땐 마음이 편했다. 태양광 LED랜턴이 생겨서다. 낮에 태양빛을 충전했다가 밤에 등불이나 손전등으로 쓸 수 있 다. 삼성전자가 한국국제봉사기구(KVO)와 함께 지난 2월 이 마을과 주변 1000여 가구에 무료로 보급했다.
투파의 산통은 아니나 다를까 해가 저문 뒤 시작됐다. 남편이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집집마다 랜턴을 들고 나와 투파의 집을 밝혔다. 환해진 집안에서 아들을 순산한 투파는 아이의 이름을 ‘코리아(Korea)’라고 지었다. “빛을 선물해준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쿠유시 마을은 에티오피아의 전력 보급
이 마을에서 가장 곤혹스런 일 중의 하나가 한밤중에 아이가 태어날 때다. 비상용 석유램프를 들고 산파를 데리러 뛰어가는 일, 매캐한 냄새가 나는 석유램프 아래서 새 생명을 받아내는 일이 모두 쉽지 않다.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 해진 뒤 출산할까 마음 졸였던 데스타 투파(28)는 지난 4월 넷째 출산 땐 마음이 편했다. 태양광 LED랜턴이 생겨서다. 낮에 태양빛을 충전했다가 밤에 등불이나 손전등으로 쓸 수 있 다. 삼성전자가 한국국제봉사기구(KVO)와 함께 지난 2월 이 마을과 주변 1000여 가구에 무료로 보급했다.
투파의 산통은 아니나 다를까 해가 저문 뒤 시작됐다. 남편이 이웃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주민들이 집집마다 랜턴을 들고 나와 투파의 집을 밝혔다. 환해진 집안에서 아들을 순산한 투파는 아이의 이름을 ‘코리아(Korea)’라고 지었다. “빛을 선물해준 한국에 감사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쿠유시 마을은 에티오피아의 전력 보급
계획에서도 수년간 배제된 지역이라 주민들이 LED랜턴을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며 “다른 오지에도 랜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랜턴 보급은 사회공헌 캠페인인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Samsung Hope for Children)’의 일환으로 전기 공급률이 10% 미만인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