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코리아 로드' 등장
KVO의 지역사회 발전 기여에 대한 감사표시
- 연합뉴스 2010년 5월 20일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비쇼프투(Bishoftu) 시에 '코리아 로드'가 생겼다.
20일 에티오피아에서 활동 중인 국제 개발구호 NGO 한국국제봉사기구(KVO)에 따르면 오로미아 주정부는 지난해 지역발전 기여한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비쇼프투 시내에서 KVO 지부로 가는 약 1.5km 길이의 도로 이름을 'KVO KOREA ROAD'로 지정했으며 지난달 도로 임시 표지판(사진)을 설치했다.
오로미아주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에워싸고 있으며 비쇼프투시는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45km 떨어진 해발 2천200m 고산지대에 있다.
국제봉사기구는 비쇼프투시에서 2006∼2009년 기간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500인 식탁 급식장 및 직업훈련센터 건립' 사업을 벌였다.
국제봉사기구는 이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에게 무상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급식장과 아이들을 돌봐줄 이들을 교육하는 직업훈련 센터를 지었으며, 이 곳에서 컴퓨터와 농업 기술을 배운 이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제봉사기구는 에티오피아 '500인 식탁 급식장' 운영 외에도 우리나라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에티오피아 농축산 직업교육 및 케냐 급식장 건축, 볼리비아 여성직업훈련원 등의 사업도 진행한 바 있다.
도로 임시표지판은 높이 약 2m, 너비 약 1.2m의 화살표 모양으로 기존의 자동차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됐으며 흰색 바탕에 연한 파란색으로 테두리와 도로이름이 적혀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약 1.5km를 가면 한국국제봉사기구 건물이 나온다.
국제봉사기구는 조만간 새로운 디자인의 새 표지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8년 창설된 한국국제봉사기구는 현재 남미의 볼리비아와, 아프리카의 케냐,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가나와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등 아프리카 내륙 국가들로 지원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제봉사기구의 '500인의 식탁 급식장' 사업을 우수 해외지원 사업으로 선정해 오는 27일 사례 발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