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아낸 남·북한 동심 속으로
여름 방학을 맞아 남북한 어린이의 그림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 이념과 대립을 넘어 순수한 동심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화폭에 담아낸 또래의 작품을 감상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그려 보자.
'그림으로 만나는 북한 친구들' 전시작 '포도'(최일광)
▲서울 지하철 7호선 어린이 대공원역 안의 어린이 예술 마당에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유엔(UN) 세계 어린이 그림 공모전에 한국 대표로 출품될 우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가난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요’라는 주제 아래 예선을 통과한 100 점의 본선 진출 우수 작품을 비롯해 케냐와 에디오피아, 볼리비아 대표 참가작 10여 점도 만날 수 있다.
한국 대표 작품은 오는 9월 유엔의 본선 최종 심사를 받게 되며, 최우수상(6 점)과 특별상(20 점)이 주어진다. 최우수상 작품은 유엔 우표로 발행될 예정이다.
유엔(UN) 세계 어린이 그림 공모전 출품작 '우리 모두 친구 되기'(김가현ㆍ대전 가장 1)
▲서울 삼성 어린이 박물관(02-2143-3600)은 8월 26일까지 ‘그림으로 만나는 북한 친구들’전을 마련, 북녘 땅의 친구들이 직접 그린 미술 작품 2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 작품은 북한 어린이 지원 단체인 ‘남북 어린이 어깨 동무’가 지난 1998년부터 교류를 통해 수집한 작품들.
크레파스로 자신의 얼굴을 직접 그리고 소개 글을 적어 넣은 그림 편지를 비롯해 정물화, 풍경화 등 다채로운 이들 작품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뛰어난 미술 실력과 순수한 동심을 엿볼 수 있다.